“봄 편지를 고쳐 쓰는 자연에게, 봄을 맞이하는 우리들에게,
시인이 들려주는 봄, 자연, 생명, 꿈 그리고 삶 이야기”
언제 물러가려나, 깃을 세우고 옷을 여미며 시린 겨울 추위에 저항하다 이제 익숙해질 쯤, 봄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어느덧 캐럴송이나 겨울 사랑 노래도 주춤해지고, 산뜻한 봄노래가 거리에 울려 퍼진다. 이 시집은 매년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 그럼에도 매번 다른 편지로 고쳐 쓰는 자연의 능글맞음이나 천진난만함 그리고 봄노래의 산뜻함을 총 80편의 시에 정성스레 담았다.
생명을 잉태하고 서로에게 숨을 불어넣는 자연의 경이로움, 희망이 되고 위로가 되고 하나가 되는 생명의 신비, 그리고 진리와 사랑으로 일렁이는 꿈…. 시인은 말한다. 어느 낯선 곳으로부터 또 다른 낯선 곳으로 발걸음 옮겨 딛는 일, 달려온 길 끝에서 불꽃 하나 피우는 일, 그것이 바로 삶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이 시집에는 자연과 생명과 꿈과 삶이 한데 어우려져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 봄이 오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이 시집은 그런 봄을 우리가 한 발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스로 깊어 가는 우주의 심금에 울려 퍼지는 자유의 노래를 들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봄을 맞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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