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저자의 정신을 풍성하게 할 무언가를 찾던 차에 자연과학 서적을 읽다 거머쥔 주제로서 ‘학문의 통일’은 지난 25년여 동안 저자의 삶의 원동력이었다.
학문의 통일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것의 통일은 이루어질 수 있고, 학문의 양식인 탐구목적, 탐구대상, 탐구방법을 최종적인 형태로 체계화시킴으로서 성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그리하여 모든 것의 통일을 목적으로 모든 것의 통일체인 ‘통일체계’를 도출하고, 이를 대상으로 구조주의적 방법을 택하게 된다.
‘통일체계’는 세계의 모든 것을 포함하는 통일학문의 최종 결과이자 궁극의 대상이며, 탐구목적은 추구하는 가치로서 모든 구체적인 목적을 체계화시킨다면 그것은 곧 가치체계로 드러난다. 가치체계는 인류의 중심가치이며 통합가치를 제시하게 된다. 이것이 유토피아이다. 또 탐구방법은 목적을 실현하는 기술로서 지침에 따라 도구와 방법의 통일인 수단을 대상에 작용함으로써 유효하게 변형시킬 수 있다. 기술은 유효성만으로 부족하고 공부를 통한 능률성을 갖춰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통일은 한 측면이나 한 요소로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고 우리의 인식내용과 같이 구조, 성질, 과정 등에 존재하는 불변성을 종합할 때 실현될 수 있다.
“유토피아의 건설을 향한 힘찬 발걸음,
그 시작점에 있는 ‘모든 것의 통일’을 위하여”
과학의 통일뿐만 아니라 모든 것의 통일을 꿈꾸는 저자는, 통일이야말로 모든 인류의 공통되는 목표를 세우고 이상향을 건설하여 갈등을 줄임으로써 무궁한 생존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모든 것들의 통일을 통해 우리의 인식은 전체적이고 종합적이고 과학적이며 보편적인 앎을 터득하고, 인간 삶의 궁극적인 문제들과 인류의 나아갈 방향과 방법 등에 접근하게 될 것이다. 학문의 통일은 인간에 의해 인간을 위해 인간의 것인 한, 인간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철학 같고, 자연과학 같고, 사회과학이나 기술서 같기도 한 이 책은 전체로서 세계의 모든 것을 통일했다. ‘존재하는 모든 것의 통일을 향하여’, ‘세계’, ‘통일세계’, ‘통일성’의 총 4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을 통해 유토피아의 건설을 향해 한걸음 나아갈 수 있기를 빌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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