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기쁨으로, 어둠을 밝음으로, 실망을 희망으로
바람처럼 다가와 꽃향기를 남기고 마음에 머무는 시집”
101편의 시와 13편의 우정 시로 구성된 이 시집에는 ‘세상의 좋은 말 다 써도 다 못 쓰는 못내 아쉬운 그렁그렁한’ 그리움과 기다림이 전반에 걸쳐 사람과 사랑이라는 소재로 녹아 있다. ‘실컷 미치고 미친 듯 미쳐라’ 그리고 ‘하늘이 가까울수록 달콤하게 녹여내려야’ 함을 이야기하며, ‘이 앙당그레 꽉 물고’ 살지만 ‘세월 가면 쾌유’될 것이라는 인생을 노래하기도 한다. 특히 총 17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는 6부 는 실제로 50대 후반 대학원을 마치고 문단과 화단에 등단한 시인이 자신의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로, 담쟁이나 벌새, 낙타, 흙, 연어 등 온갖 자연물에 삶의 지혜와 슬기를 비유한 노력과 아이디어가 엿보인다.이 시집을 읽는 사이에 ‘꽃도 아니면서 바람도 아니면서 향도 아니면서’ 어느새 내 품에 바람처럼 다가와 꽃향기를 내뿜는 시 한 편 한 편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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