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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유로 나는 고추잠자리

    • 저자
      유태안
      페이지
      166 p
      판형
      130*210 mm
      정가
      11200원
    • 출간일
      2016-09-30
      ISBN
      979-11-5776-260-6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 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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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유태안 시집 『은유로 나는 고추잠자리』. 30여 년간 시와 함께한 세월을 보낸 시인이 ‘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정의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첫 번째 시집이다. '담배 피우는 사람', '종이 연', '달동네', '강가에서', '여름을 건너는 길' 등을 수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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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유태안 시인은 1963년 횡성군에서 태어나 홍천중·고등학교를 다녔고, 강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였다. 2009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시 ‘관계1’이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1992년부터 2001년까지 춘천의 「풀잎」 시동인으로 활동하며 동인지 1집부터 8집에 참여하였고, 현재는 「詩門」 시동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강원고등학교에서 국어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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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자서 自序4
1부_ 관계, 세계와 나 그리고 길 찾기
관계 - 드라마13
관계 - 비둘기와 점멸등14
관계 - 時間의 단편들15
관계 - 열대어 키우기16
관계 - 빈집17
관계 - 숲18
관계 - 출근19
관계 - 나와 나20
관계 - 스포츠와 詩22
그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나무 한 그루 126
그의 이야기 속에 나오는 나무 한 그루 227
길 4428
길 4529
길 4630
길 4931
자유32
깃털 몇 개33
나날들34
담배 피우는 사람35
종이 연36
달동네37
강가에서38
여름을 건너는 길39
나무늘보네 카페40
잠시(暫時)41
잠자리 무덤42
강물 속에 귀를 대고 244
과학시대에도 시가 존재할까46
노을이 질 때48
Secret Garden50
물집51
마당이 있는 풍경52
2부_ 구름 공장이 있는 마을
안개도시 - 저 높은 곳을 향하여57
안개도시 - 외딴 집 혹은 안개의 독백58
도시 이야기60
안개도시 - 건강한 습관65
안개주의보66
어느 날 나는 사무실 문을 닫고 계단을 내려올 것이다68
지하철을 타는 저녁70
안개도시 - 한글로 서포에게72
테드 휴즈의 시작법을 다시 읽다73
나무 위로 출근하는 남자74
백화점에서76
청설모 한 마리가 도로를 무단 횡단했다77
셀카78
구름 공장이 있는 마을80
해바라기의 잠83
정직(正直)한 구름84
구름이 내 생의 강물을 건너갈 때86
사월87
구름의 뿌리가 자라기 시작했다88
바다로 내려가는 길90
구름 계곡 - 시인의 죽음92
구름들94
구름을 열고96
관념의 마을99
꽃102
난로를 대하는 열두 가지 마음103
까마귀가 있는 공간109
목소리112
국수 이야기113
악어와 바람 무늬114
미용사와 시인116
3부_ 벌판 한가운데
노을서점121
벌판 한가운데122
벌판에 서서124
사막 마을의 노을126
고택 단상(故宅斷想)130
황혼 2 - 말기 암 환자의 귀향132
직선들의 이동 경로134
다시 그 실비집138
계단, 현실 그리고 가끔 가...(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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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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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유태안의 첫 시집 「은유로 나는 고추잠자리」는 서점에서 시집 진열대가 사라져가는 현실 속에서 독자를 찾아나서는 길 찾기이다. 시가 대중들에게 외면 받게 된 현실은 시인들의 시가 이해하기 어려운 암호처럼 난해해졌거나, 너무 흔해 개성이 없어진 시를 쓴 이 시대 시인들의 책임도 있고, 마음에서 시를 음미할 여유가 없을 만큼 돈과 시간에 쫓기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현대인들에게 시가 더 필요한 시대는 아닐까? 시인은 그렇게 반문한다. 물질적 가치가 정신적 가치를 압도하는 현실 속에서 시를 다시 살려낼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
이 시대에 시가 외면 받는 것은 양적으로 적게 창작되기 때문이 아니다. 대중들이 사랑할 수 있는 좋은 시가 적기 때문이다. 유태안 시인은 이런 현실에서 시가 대중들의 사랑을 회복하는 길은 대중들에게 좋은 시를 많이 보여주는 것이라 믿는다. 좋은 시가 어떤 시인지 객관적으로 개념화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개념화 전에 대중들이 좋아할 수 있는 시를 보여주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작업은 시가 다른 예술장르와 구별되며 사랑받을 수 있는 고유 영역을 찾아내서 활성화 시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30여년을 시를 쓰고 헤매며 유태안 시인은 시의 본래적인 영역에 해당하는 것이 은유적 인식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상상력을 통해 시인의 내밀한 정신세계를 풍요롭게 하고 삶을 둘러싼 세계에 대한 개성적 인식을 서로 공감하고 공유해 나가는 시가 좋은 시이고, 이러한 확장이 상실한 인간성에 대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유태안 시인에게 시 쓰기의 일차적 관심은 자와와 세계의 관계 회복이다. 우리는 자신을 둘러싼 환경 그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 관계는 점점 악화되어 자연 환경으로부터 소외되고, 인간들 사이의 정과 신뢰를 잃고, 은유적 세계에서 멀어져 고독하게 황무지가 되어가고 있다고 본다.
유태안 시인에게 「은유로 나는 고추잠자리」는 30여년의 시 창작 기간 동안의 첫 개인 시집이다. 그동안 시의 본래 모습을 헤매며 찾아다닌 과정이기도 하다. 때로는 인간의 내면생활에 대한 감각적 인상과 형언할 수 없는 직관을 환기하고자 상징적 이미지에 천착하기도 했고, 한 개인이 세계를 어떻게 수용하고 대응하면서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서사적인 방법으로 다가가려고 애쓰기도 했다. 그래서 「은유로 나는 고추잠자리」는 함께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으로 관찰하고 비판하며 쓴 자기고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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