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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랑할 게 너무 많아서
알다가도 모르겠다
피었다가 지는 꽃
보고 있으면
왜 그리도 가슴이 아픈지
나이 더해 갈수록
인간사 모든 것이
저무는 바다
노을처럼 슬퍼지고
외로운 별 하나
서러운 꿈길
헤매어 온 모래사막
바람 차거늘
비우지 못한 마음의 끝자락
이명耳鳴으로 남아 우는
못다 한 사랑 노래 잊어버리고
짧은 봄날
바람에 지는 꽃잎 하나쯤
그냥 머언 산 돌아앉듯
이별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공허의 뜨락 꽃 진 자리
눈물 떨구며
망연茫然의 눈길 오래 머무는 것은
아직도 사랑할 게 너무 많은 까닭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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