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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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본문 중에서 ㅡ
환자를 위해 자기를 희생하며 모두를 바치는 의사를 최상의 의사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의사가 그렇게 될 수는 없다. 그것은 종교적인 소명의식과 특별한 신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최상의 의사가 아니라 좋은 의사, 더 바란다면 ‘참 좋은’ 의사가 필요하다.
환자가 겪는 고통이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를 철저히 확인하고, 경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거듭 환자를 살펴보고 이미 나와 있는 각종 검사 결과와 기록들을 다시 검토하면서 어떻게 접근해 가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귀와 눈과 손이 무딘 의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아무리 바쁘고 피곤할지라도 정말로 필요한 순간에 발은 수고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을 만큼 바쁘다 할지라도, 그것이 위기에 처한 환자를 돌아보지 못한 데 대한 핑계가 될 수는 없다.
좋은 의사를 만나는 환자는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다. 비록 죽음 같은 고통에 싸여 있을지라도 전심으로 자신을 돌봐 주는 의사를 만난 환자는 기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런 환자는 자신이 겪는 질병으로부터 오는 고통을 훨씬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좋은 의사를 만난 환자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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