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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의 아름다움은

    • 저자
      한재원
      페이지
      252p
      판형
      152 * 225 mm
      정가
      13,000원
    • 출간일
      2014-01-01
      ISBN
      978-89-9852-892-8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 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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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세상의 아름다움은』은 한재원 저자의 에세이이다. 저자는 손톱만 한 꽃마리 하나에도 충만하게 깃든 세상의 작은 아름다움을 찾아 상념의 책갈피에 꽂아두고 싶은 소망을 글로 표현하고 있다. 저자의 글과 어울리는 컬러삽화도 수록되어 글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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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한재원은 서울대학교 대학원 졸업.
대학 졸업 후 KAL(대한항공)에 다니다가, 어느 날 뜬금없이 도심의 공룡같은 회색 건물 창밖의 자유로운 햇살이 그리워 사표를 썼습니다. 회사를 나온 후 이 눈부신 세상을 좀 더 들여다보고 그 속에 숨겨진 생의 비의를 캐볼 요량으로 숱한 정신적 방황을 거듭하다가 호구지책으로 학원계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현재 경기도 분당에서 ‘한재원영어자유’라는 영어학원을 운영하며 글을 써오고 있습니다. 늘 자유롭고 어떤 주의, 주장이나 제도에 얽매이지 않는 유연한 삶을 추구해 왔지만 지금은 오직 하나님의 변치않는 사랑에 매여, 죽을 때까지 하나님의 사랑을 닮아가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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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ㆍ 4
1. 협궤열차에 관한 보고서 ㆍ 12
2. 내 그대 그리운 눈부처되리 ㆍ 15
3. 소쇄원瀟灑園 ? 영혼으로 부는 바람 ㆍ 18
4. 사평역에서 ㆍ 21
5. 오지 않을 그대를 기다리며 ㆍ 25
6. 인연因緣 ㆍ 28
7. 기차는 8시에 떠나네 ㆍ 32
8.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ㆍ 35
9. 안개꽃 ㆍ 39
10. 사랑초 이야기 ㆍ 42
11.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 ㆍ 45
12.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ㆍ 49
13.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ㆍ 52
14.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은 신의 필적이다 ㆍ 56
15. 노르웨이 숲 ㆍ 58
16. 푸른 자전거 ㆍ 62
17.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 ㆍ 66
18. 산수유 피는 봄날에 ㆍ 70
19. 세상은 모든 것을 가지라 하지만 ㆍ 72
20. 화양연화花樣年華 ㆍ 75
21. 담쟁이덩굴 이야기 ㆍ 79
22. 김광석 - 그를 추억하다 ㆍ 83
23. 브루클린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ㆍ 87
24. 길 ㆍ 90
25. 행복한 아침 ㆍ 93
26. 가을 우체국 앞에서 ㆍ 97
27.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ㆍ 102
28. 그 섬에 가면 ㆍ 106
29. 다하지 못한 말들 ㆍ 110
30. 미술관 옆 동물원 ㆍ 114
31. 삼포三浦 가는 길 ㆍ 118
32. 백양사 가는 길 ㆍ 122
33. 바람이 전하는 말 ㆍ 125
34. 은비령銀飛嶺 ㆍ 129
35. 사랑이 어떻게 네게로 왔는가 ㆍ 132
36. 괜찮아 ㆍ 137
37. 쇼생크 탈출 ㆍ 141
38. 유리 가가린의 푸른 별 ㆍ 145
39. 헌인릉의 연인들 ㆍ 149
40. 달과 6펜스 ㆍ 153
41. 민들레 홀씨 되어 ㆍ 157
42. Red ㆍ 160
43. 희원熙園 ㆍ 164
44. 호밀밭 ㆍ 168
45. 그리운 바다 - 성산포 ㆍ 171
46.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ㆍ 173
47. 맨드라미를 생각함 ㆍ 175
48. 바다가 내게 ㆍ 178
49. 월미도 ㆍ 182
50. 님은 먼 곳에 ㆍ 185
51. 광화문 연가 ㆍ 188
52. 비오는 날의 작은 음악회 ㆍ 191
53. 강가에 키 큰 미루나무 ㆍ 196
54. 어린 왕자와 바오밥 나무 ㆍ 199
55. 자크린느의 눈물 ㆍ 205
56. 추일강변풍경秋日江邊風景 ㆍ 208
57.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ㆍ 212
58. 여자들에게 ㆍ 216
59. 사랑에 빚진 자 되어 ㆍ 220
60. 벚꽃이 피던 날 아침에 ㆍ 225
61. 남한산성 ㆍ 228
62. 통영 - 그 바다에 가면 ㆍ 233
63. 아름다움이라 해도 좋을 슬픔 ㆍ 237
64. 골목길 ㆍ 239
65. 나무 - 그 품에 안기다 ㆍ 243
66. 목련꽃 그늘 아래서 ㆍ 246
67. 당신 얼굴에는 세월의 강이 흐르는 것 같애 ㆍ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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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사랑초 이야기
길을 가다 우연히 노상(路上) 화원에 들르게 되었습니
다. 삭막한 아파트 건물들이 무성한 동네 한 길모퉁이에서 수더분하
게 생기신 두 노년부부가 온갖 봄꽃들과 화초들을 내놓고 팔고 있었
습니다. 획일화된 아파트촌이긴 해도 벚꽃과 목련이 흐드러진 가로
수 풍경과 함께 이런 길가 꽃집이나 냉이, 달래, 씀바귀 같은 봄나물
을 손수건만 한 좌판에 늘어놓고 파는 할머니들의 흰 머리카락이 봄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은 숨 막히는 아파트 생활에서 그나마 사람 냄
새를 진하게 맡게 하는 정경(情景)입니다.
사랑초를 만난 것은 바로 며칠 전이었습니다. 길을 가다가 길 한편
에서 이 화초를 만났습니다. 덩치가 큰 화초들 틈새에서 아주 작은
몸을 가진 이 화초는 이름 하여 ‘사랑초’랍니다. 그 이름과 하늘거리
는 자태가 아주 예뻐 주인에게 값을 물으니 그는 머뭇머뭇합니다.
“얘는 별로 상태가 안 좋으니 저쪽 실한 놈으로 사가시죠.” 합니
다. 아닌 게 아니라 가만 보니 비 맞은 나비처럼 파리한 잎사귀가 영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애처로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안 사가면 그대로 저 작은 잎마저 사그라질 것만 같았습니다.
“그냥 이것 주세요.” 했더니 주인은 원래 2,000원인데 비실거리는 화
초의 형편을 생각해서 1,000원에 주겠다고 합니다.
사랑초를 집으로 조심스레 안고 집으로 와서는 제가 아끼는 우윳빛
화분에 분갈이하고, 빛이 잘 드는 베란다 한쪽에 놓고 이 녀석의 파
리한 잎사귀를 보면서 날마다 중얼거렸습니다.
“사랑하는 사랑초여, 그대의 연약한 뿌리와 줄기와 이파리 마디 하
나하나에 사랑의 이름으로 간구하노니 부디 일어나 너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다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
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초.”
며칠 후 사랑초는 신기할 정도로 건강하게 자라났습니다. 없던 잎
사귀 대궁이 한 개와 꽃술이 슬몃슬몃 올라오더니 이제는 제법 모양
을 갖추고 웃는 표정입니다.
버려질 뻔한 작은 화초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의 눈길을 받는
순간, 다시 생명의 기적을 연출해 내는 이 화초를 통해 천지에 미만
해 있는 사랑의 풍성함에 새삼 감격스러웠습니다. 이제는 우리 집의
여러 화초 중에서 내가 가장 아끼는 보물이 된 사랑초, 식물도감을
찾아보니 사랑초의 꽃말은 ‘널 끝까지 지켜줄게’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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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 책은 세상의 아름다움 속에서 삶의 원만(圓滿)을 추구하는 저자의 감성보고서이다. ‘아름다움’이란 결코 크고 높은 곳에 있지 않다. 오히려 나지막한 세상의 언덕에서 혹은 은밀하게 숨어있는 길섶의 작은 꽃에서도 얼마든지 건져낼 수 있는 보석이다. 세상이라는 거친 들길을 걸어갈 때 차가운 이성(理性)보다 따스하게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감성(感性)이 문득 그리워진다면, 이 책은 그대에게 작은 위로의 손길을 내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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