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과 자연, 그 자체가 살아 움직이는 한편의 시다.
인생이라는 소우주 안에 창조적 순간들은 스스럼없이 다가와서 사라지곤 한다.
우리는 그 아름다운 나날 속에 저절로 나타나는 현상들을 아무런 부담 없이 느끼지 못하고 살아간다.
이 시집은 그러한 인생의 내면을 시인의 예리한 눈초리와 풍부한 경험을 통해서 얻은 영감을 주체성 있는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사랑과 이별, 혼돈과 자유, 인생과 자연, 미래의 자전적 모습 등을 차분하고 명상적인 평온함도 함께 배어있다.
또한, 과거를 성찰하며 그 속에 희망을 찾아 자신을 위로하기도 한다. 생각의 깊이 만큼 어려운 삶의 표정들을 간결한 문체와 절제된 형식으로 잘 그려내고 있음을 엿볼 수가 있다.
짧은 생애 동안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관점에 그의 열정과 숨결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진한 감동을 더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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