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의 조건》은 불안과 불신의 시대에 사람들이 왜 영웅을 찾는지, 영웅 신드롬의 내용과 가치는 무엇인지를 시간과 공간의 교직을 통해 짚어보고 있다. 동서고금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신화가 아닌 현실의 영웅들이 추구한 가치들이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2000년 전 빈부갈등 해결에 앞장선 아테네의 현인, 약육강식의 시대에 겸애를 주창한 묵적, 행복과 정의를 성찰한 진짜 보수의 품격, 천년의 분열을 극복하는데 앞장선 이탈리아 리소르지멘토의 사나이, 가문이 풍비박산되는 것을 감수하고 어두운 시대의 횃불이 된 명문가의 저력 등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가짜 영웅과 진짜 영웅을 구별할 수 있는 안목은 물론 새로운 희망을 만드는 미래전략까지 조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영웅 신드롬은 희망의 메시지가 절실한 시대적 소산이기도 하다. 영웅이 회자되는 것은 국가나 사회가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증거에 다름 아니다.
시대의 어둠을 밝혀줄 진정한 영웅이 과연 있을까. 있다면 어디에 있을까. 위기와 영웅의 등장은 맞닿아 있다. 현실의 진짜 영웅은 여간해선 찾기 힘들다. 그럼에도 우리는 팍팍한 일상에서 감동에 목마르다. 선악의 경계조차 모호한 현실에 지친 사람들은 새로운 희망을 줄 영웅을 찾는다.
2000년 전 그리스의 디오게네스는 대낮에 등불을 들고 현인을 찾아 다녔다. 영웅 신드롬은 희망의 메시지가 절실한 시대적 소산이자 위기의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진정 필요한 것은 신화가 된 영웅이 아니다. 구체적인 삶 속에서 미래의 새로운 희망을 주는 현실의 영웅을 기다리는 것이다.
저자는 신화속의 영웅과 현실의 영웅, 좋은 영웅과 나쁜 영웅의 구별을 전제로, 난세의 먹구름 속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줄 새로운 영웅을 기대하는 것은 결코 이상한 것이 아니라고 진단하며, 영웅은 당연히 필요할 뿐 아니라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제안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참된 가치, 진짜 보수의 품격, 중용의 실천적 지혜 등을 생생한 사례와 함께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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