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섬이 되고 삶은 시가 되고,
생명과 사랑과 자유를 전하는 『시時, 실컷들 사랑하라』
“시인의 숙명으로 태어나 섬방랑시인이 된 이생진의
자연과 사랑, 철학과 문학을 넘나드는 광활한 시의 세계”
성산일출봉 인근 우도가 바라다보이는 오정개 해안가에는 ‘이생진 시비공원’이 있다. 이제 백수를 바라보는 이생진 시인은 제주도의 살아 있는 전설로서 ‘섬방랑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시집은 그간 출간된 41권의 시집에 수록된 3,200여 편의 시 중에서 진주를 캐듯 선정한 시와, 산문과 서문집에서 발췌한 시인의 시론이 담겨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시집과 화첩을 들고 섬으로 돌아다녔다는 시인은 때로는 절벽에서, 때로는 동백 숲에서, 때로는 등대 밑에서, 때로는 어부의 무덤 앞에서, 때로는 방파제에서 인생이 무엇이고 고독은 무엇이며 시는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물 위에 뜬 섬을 바라보았다고 한다. 그렇게 시인은 섬이 되고 삶은 시가 되었다. 그래서일까? 갇힘 없는 관념과, 사유의 폭과 깊이가 이생진 시인의 시에 숨겨져 있다가 본색을 드러내며, 가늠할 수 없는 광활한 시의 세계를 펼쳐 보여 준다. 이 시집을 통해 그의 자연과 사랑, 철학과 문학을 넘나드는 광활한 시의 세계를 만나 볼 수 있다.
철학이 깃든 시 한 편이 주는 마음의 위로와 치유
시인은 말한다. “읽는 이의 나이에 구분 없이 시의 핵심을 이해하기 쉽게 쓰는 것이 시인에게는 쉽지 않지만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게 철학을 한 편의 시에 담는 것은 시인의 몫”이라고. 그래서 이 시집에 담긴 시들은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인 어린이부터 젊은이들 그리고 나이 들어 자연을 그리워하는 이들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생명과 사랑과 자유로 깃든다.
지친 삶에서 시는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되고 용기를 내어 나아가야 할 이유가 되어 준다. 이 시집이 당신에게 바로 그러한 이유가 되어 줄 것이다. 종합예술가 이생진 시인의 시 속에 숨은 진주를 캐는 즐거움을 찾아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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