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나무

HOME도서정보전체도서

도서정보

전체도서

  • 책자이미지
  • 들리지 않는 짖음

    • 저자
      박성수
      페이지
      157 p
      판형
      135*195 mm
      정가
      14000원
    • 출간일
      2023-08-23
      ISBN
      979-11-6752-351-8
      분류
      인문/사회/과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 교보문고
      • 교보문고
      • 교보문고
      • 교보문고
책 소개

반려인 1,300만 시대, 강아지·고양이 학대와 유기, 개농장과 개 경매장, 그리고 보신탕이라 불리는 개 식용이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외면하고 있지만 혹은 관심이 없어서 알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며, 우리가 공존해야 할 개·고양이의 삶과 진정한 동물복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도살당하기 직전의 개들은 죽음을 앞두고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한다고 한다. 지금 이시각에도 죽음을 기다리며 떨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대신 소리를 내어 주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인간이 현명한 동물이라고 하니 이제는 그 현명함을 이용해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물들과 공존하는 방법을 고민할 때가 온 것 같다. 대개 선진사회로 갈수록 동물권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시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 이제는 식용의 개념에서 빼는 것이 맞다.” _한정애 의원(전 환경부 장관)

“법적으로 아직까지는 개가 식품에는 빠져 있는데 가축에는 들어가 있어서 확실하게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대선 때 공약으로만 반짝 나왔다가, 당선되면 유야무야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다. 동물 학대 관련하여 처벌이 강화되긴 했지만 적용된 건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개가 물건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은 변함이 없다.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정말 중요하다.” _개그맨(감독) 박성광

“동물권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와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짜 관심이 없거나 몰랐던 것을 알게 하는 목적이 더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인터뷰 모음집 발간도 중요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특히 교육용으로 10대나 아이들에게 너무 딱딱하지 않게 접근할 수 있어 좋다.” _이데일리 남형도 기자

...
저자 소개

박성수

동물보호활동가. 1978년 안양 출신으로 2016년부터 강아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가 알고리즘이 이끈 세계에 눈을 뜨며 2020년도에 본격적인 동물 보호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개·고양이와 공존하는 행복한 동물복지를 꿈꾸며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집회와 철폐 활동을 하고 있다.

...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반려인 1,300만 시대, 그 사각지대에서 작가 박성수
나는 그 눈빛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림 작가 문서인


개와 고양이에 관한 알아야만 하는 진실들

알고리즘이 이끈 동물권 집회
개 경매장을 아십니까?
어디든 존재하는 그곳, 개농장
소·돼지·닭은 되고 개는 안 되는 이유
불법 도살 유통, 그 불편한 진실
식용견과 반려견은 과연 다를까?
‘그들’과 우리, 서로의 입장
관심의 사각지대, 시골개
길고양이 학대와 공존 사이에서


개와 고양이에 관한 15인의 인터뷰

동물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꿈꾸며 가수 헬로비너스 유아라
개 식용 종식을 위하여 한정애 의원(전 환경부 장관)
제주도 개농장 실태를 고발합니다 제주도 행복이네 고길자
개는 가축이 아니다, 유기견 대모의 외침 배우 이용녀
반려동물 유기견을 위한 간절한 기도 청솔 스님
음지의 아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개그맨(감독) 박성광
고양이 구조대가 말하는 동물 보호 옥탐정(고양이TV)
개 식용 종식, 오직 그날까지 행강 박운선
중요한 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육 배우 김정난
개와 고양이가 학대받지 않는 세상 배우 안정훈
더 큰 관심과 목소리가 필요한 때 배우 이우진
보호소 운영할 그날을 꿈꾸며 모델 바나나
생명과 책임감, 그 무게에 대하여 가수 레인보우 조현영
동물복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다 이데일리 남형도 기자
파양견·유기견과 함께하는 삶 배우 하리수


이야기를 마치면서

이 순간에도 어둠 속에 떨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 작가 박성수
따뜻한 빛이 드리워질 순간을 기대하며 그림 작가 문서인

...
본문 소개

 

트럭 한 대가 모래먼지를 일으키며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동물활동가들이 일제히 그 차를 막아섰다. 그런데 트럭 짐칸에 믿기 힘든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개들이 작은 케이지에 구겨져 실려 가는 게 아닌가?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란 말인가!

이곳은 개 경매장. 말 그대로 개를 사고파는 곳이었다. 케이지에 개를 실어 와 무게를 달고 무게에 따라서 값을 매기며 거래를 하는 것이다. 이 개들은 대체 어디에서 왔을까?

그렇다. 흔히 우리가 시골 동네에서 볼 수 있는 개장수들이 싣고 와 사고파는 것이며, 이곳에서 거래된 개들은 도살장으로 이동돼 불법 도살이 되어 보신탕집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26)

 

그러나 개고기는 다르다! 축협 · 농협 · 수협 등에서 나오는 고기가 아니다. 누가? 어디에서? 어떻게? 무엇을 먹여 키우는지 전혀 알 수 없다. 도축도 불법이지만 도축 시 어떤 사육 과정을 거쳤으며 어떤 항생제를 썼는지 소비자는 전혀 알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런데 어디서 온지도, 어떤 병에 걸렸는지도 모르는 고기를 왜 먹는 것일까? 개를 사랑하고 사랑하지 않고의 문제를 떠나서 이건 좀 문제가 있지 않은가? 보신탕집에 가더라도 원산지가 표기된 것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개고기는 사실 보신탕(補身湯)’이 아니라 우리 몸에 가장 위험한 음식인 것이다. (40-41)

 

외진 곳에 살아 인터넷도 잘 몰라 개들이 버려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나는 처음 그 소리를 들었을 때 믿지 못하였다. 하지만 진짜였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직후부터 아이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시작하게 되었다. 유기견을 입양 보내면 된다고 해서 열심히 애들만 위해 살았다. 내가 보낸 애들만 1,700마리가 넘고 지금도 예약이 많다.

10년쯤 전에 내 팔이 부서져라 해도 끝이 없더라. 그럼 어떡하면 좋을까 생각하는 중에 누군가 법으로 하면 된다고 말해 줬다. 그럼 법을 어디서 하느냐 물으니 국회에서 하면 된단다. 국회는 어디 있느냐 물으니 여의도에 있단다. 그래서 무조건 여의도로 갔다. 아이들 보호하고 입양 보내는 것은 두 번째 문제고 강아지 유기에 관한 동물보호법이 먼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그때부터 미션처럼 국회 앞에 앉아 있었다. 덕분에 성과도 좀 있었다. 가축분류법이 통과된 것이다. 물론 이건 모두 다 노력한 것이지만, 운이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_배우 이용녀 (83)

 

개고기 반대 시위, 유기견 봉사 활동 등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힘을 합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피켓 들고 소리 지르며 반대 구호를 외쳤지만, 당일 도축되는 개들의 수는 변함이 없었으며, 유기견 봉사 활동을 가더라도 갈 때마다 몇 배로 부풀어지는 아이들의 수에 더 좌절하게 되었다. 반대를 외치더라도 먹는 사람은 존재하며, 버리는 사람은 항상 존재한다. 하물며 화장실에서 개를 키우는 사람도 여럿 있다고 한다.

동물을 버리지 말자, 학대하지 말자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윤리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 도살당하기 직전의 개들은 죽음을 앞두고 아무 소리도 낼 수가 없다. 그 아이들은 지금 이 시각에도 대기하며 죽음을 기다리며 떨고 있다. 들리지 않는 짖음에 우리는 대신 소리를 내어 줄 수 있어야 한다. _강아지 그림 작가 문서인 (149-150) 

...
출판사 리뷰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개농장, 개 경매장, 불법 도살 유통 등 사각지대에서 벌어지는
불편한 진실들을 직면하며 개·고양이와 공존하는 행복한 동물복지를 꿈꾸다!”

반려인 1,300만 시대, 강아지 유치원·호텔 등이 성행하는 한편 강아지·고양이 학대와 유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아직도 사각지대에서는 개농장, 개 경매장, 불법 도살 유통 등이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이 책은 관심이 없어서 알지 못했던, 혹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외면하고 있었던 불편한 진실들에 직면하며, 우리가 공존해야 할 개·고양이들과의 삶의 방향성을 제시해 보고 진정한 동물복지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한다.
총 2부로 이루어진 이 책의 ‘Part 1. 개와 고양이에 관한 알아야만 하는 진실들’에는 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끈 동물권 집회에서부터 시작하여 개 경매장과 개농장의 진실, 개 식용과 관련하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소 · 돼지 · 닭은 되고 개는 안 되는 이유, 그리고 사각지대에 있는 시골개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길고양이 학대에 대한 의견을 담았다.
그리고 ‘Part 2. 개와 고양이에 관한 15인의 인터뷰’에는 작가가 5개월에 걸쳐 국회의원, 연예인 등 영향력 있는 분들의 목소리를 모아 보려고 노력한 흔적이 담겨 있다. 개 식용 종식을 위한 법안을 발의하고 노력 중인 한정애 의원(전 환경부 장관)을 비롯하여 유기견들을 보호하고 개 식용 종식을 위한 운동 중인 제주도 행복이네, 배우 이용녀 님, 행강 박운선 님, 청솔 스님과 함께 동물권을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취재하는 이데일리 남형도 기자와 가수 헬로비너스, 개그맨(감독) 박성광, 옥탐정(고양이TV), 배우 김정난, 가수 레인보우 현영, 배우 하리수 등의 생생한 인터뷰가 담겨 있다.
지금도 너무나 쉽게 개와 고양이를 사고팔고 강제로 번식시키며, 팔리지 않는 동물들은 건강원이나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있다. 불법적인 도살과 유통 곳곳의 ‘들리지 않는 짖음’은 끝이 없다. 이 책이 개 식용 종식을 시작으로, 새로운 사회적 흐름이 시작되는 토대가 되어 줄 것이다. 지금도 어두운 그림자 속 뜬장 안에서 떨고 있을 아이들에게 관심으로 빛을 비춰 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