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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모 사피엔스의 디아스포라 서사와 음악

    • 저자
      신사빈
      페이지
      316 p
      판형
      152*225 mm mm
      정가
      16000원원
    • 출간일
      2021-04-27
      ISBN
      979-11-5776-162-3
      분류
      여행/예술/종교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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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음악학과 학제간연구 및 기타인문학 연구자이자 작곡가/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진 학자 신사빈 교수가 디아스포라 논의를 중심 주제로 문학과 영화 등 예술 장르 간의 상호텍스트성을 고찰한 논문 여덟 편을 묶어 세 번째 단행본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는 토니 모리슨의 소설 『빌러비드』,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클라우스 만의 『메피스토』 등 문학 작품이 개작되고 영화화할 때 이루어지는 서사와 영화, 음악의 상호텍스트성을 논하고, 또한 재즈와 ᄒᆞᆫ돌의 ᄐᆞ래, 케이팝 등에 대한 세밀한 논의를 다룬 논문도 실었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디아스포라 서사와 미학이 문학, 영화, 음악, 공연 등 상이한 예술 장르들을 횡단하며 어떻게 상호텍스트적으로 변주되고, 재맥락화되고, 재의미화되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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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신사빈(Shin, Sa-Bin)
작곡가, 음악감독, 톨토이즈 앙상블 예술감독
대중서사학회 편집위원, 아시아문화콘텐츠연구소 특임연구원
한국연구재단 평가위원·심사위원
삼육대 음악학과, 중부대 실용음악학과, 한양여대 실용음악과 출강

경희대 대학원 응용예술학과 졸업(예술학박사, 2016)
경희대 대학원 포스트모던음악학과 졸업(음악학석사, 2014)
한양대 음악대학 작곡과 졸업(음악학학사, 2012)

창연악회, 렉처콘서트: ‘Ringwanderung’ for 5 Players
아시아문화콘텐츠연구소, 시네마 콘서트: 루키노 비스콘티의 영화와 음악
연극 <화> 극음악, 작사·작/편곡·피아노·음악감독
연극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극음악, 작사·작/편곡·피아노·음악감독
정규앨범 『두 개의 달이 뜬 도시』, 작사·작/편곡·피아노·보컬·프로듀싱
연극 <살아 있는 이중생 각하> 극음악, 작/편곡·음악감독
연극 <수안보> 극음악, 작/편곡·음악감독
제6회 우리성가 작곡 공모, 최우수상 수상 및 연주회(명동대성당)
제3회 향신회 작곡콩쿨, 실내악 입상
제40회 서울창작음악제 작곡콩쿨, 실내악 입상 및 연주회(장천아트홀)

*저서:
『인간, 참을 수 없이 가벼운 존재』, 책과나무, 2018.
『하루키 소설 속 음악의 숨은 이야기』, 책과나무,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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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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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글

1. 소설과 영화 속 ‘빌러비드’의 디아스포라 서사와 음악
2. 소설 『재즈』의 음악 세계 추론
3. 소설 『파라다이스』의 디아스포라와 불가시성
4. 영화 <앵무새 죽이기>의 상호텍스트성과 속편 가능성
5. ᄒᆞᆫ돌 ᄐᆞ래의 디아스포라 서사와 미학
6. 소설과 영화 속 ‘메피스토’의 사상성 미학
7. 영화 <센소>의 멜로드라마 속성과 문화 혼종성
8. 케이팝의 수출 지향적 음악 정체성—존 리의 『케이팝』

신사빈의 연구 논문 목록(20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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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모리슨은 『재즈』에서 흑인 음악의 문학성과 흑인 문학의 음악성을 동시에 살리기 위하여 뉴올리언스 재즈의 음악 형식을 빌려 와서 민중의 목소리인 자유 변주와 즉흥 연주로 다층적인 서술 전략을 구사하였다. 서사 텍스트 안에 재즈 시대의 삶과 삶터의 현장성을, 디아스포라인의 노래와 이야기의 역동성을 이식하였다. 소설 구조로서의 재즈 형식은 그 다성성과 즉흥성을 통하여 흑인을 감정과 이성을 지닌 인간으로, 또 그들의 할렘을 평등과 자유를 누리기 위해 싸우는 전장으로 생생하게 구현하였다. 독자들은 『재즈』를 읽으면서 진정한 흑인 음악을 듣고, 또 흑인 공동체의 기억과 재기억, 정체성을 되새긴다.

(76쪽, “소설 『재즈』의 음악 세계 추론”) 

 

  대중음악이 디아스포라 문화의 생산에 앞장을 서왔다는 점을 상기하면 ᄐᆞ래 속 민족성은 결코 우려할 성격이 아니다. ‘이산되는 소리’로서의 ᄐᆞ래는 다른 세계 음악과의 접점에서 깊은 슬픔의 호소력으로 유리한 국면을 맞을 수 있다. 반다문화주의가 아닌 상호문화주의의 지향으로 거대 담론을 형성하기가 용이할 수도 있다. 바흐친(Mikhail Bakhtin)의 말대로, “내적으로 설득하는 담론의 의미 구조는 자체 완결적이지 않고 열려 있다. 그것을 대화화하는 새로운 문맥들 속에서 이런 담론은 거듭거듭 더욱 새로운 의미를 띠게 된다.” ᄒᆞᆫ돌의 ᄐᆞ래도 디아스포라 음악으로서 지속적으로 공감의 영역을 찾고 인식의 지평을 넓혀나가는 것이 향후 과제요 목표다. 한국의 음악은 한반도에 국한하지 않고 세계 곳곳에 존재할 수 있다. 어떤 음악도 경계를 넘어가면 그곳에서 새 디아스포라 음악으로 탄생한다.

(191쪽, “ᄒᆞᆫ돌 ᄐᆞ래의 디아스포라 서사와 미학”)

 

  홀(Stuart Hall)의 대중문화 형성론을 원용하여 케이팝의 실태를 분석하면, 브랜드화된 케이팝은 수출 경쟁과 맞물려서 미국 스타일의 한시적 한계와 서태지와 아이들 이후 스타일의 통시적 한계에 묶여 있다. 물론 혼종성 시도에 있어 타자의 정체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자기충족적 정체성만으로 승부를 걸 수 없는 공시적 한계 또한 존재한다. 그래서 대안적 정체성, 즉 미래지향적인 정체성이 긴요하다. 케이팝의 승부수인 외형적 세계화, 즉 타자화에는 유사성은 있어도 차이가 부족하므로 진정성 결핍의 비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여기에 지역성이나 초국가적 특성을 보완해야 한다. 이에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한다.

첫째, 우리 전통 음악과 대중음악을 바탕으로 한 월드 뮤직의 성격을 강화할 것을 제안한다. 현재의 케이팝은 댄스, 힙합, R&B, 발라드, 록, 일렉트로닉 등의 편협된 장르에 국한되어 있다. 이 때문에 혼종성에 진정성을, 이산성에 지역성을 절합하는 데 제약이 많다. 우리의 말과 소리, 노래에서, 그 본유의 리듬과 억양에서 케이팝의 싹이 될 음절과 음형을 찾는 노력이 요구된다. 

둘째, 오구라 키조가 주장한 유교 가치의 회귀와 같은 아시아의 공감으로 인근 지역과의 공존을 모색하기를 제안한다. 동북아 지역은 한자와 유교, 불교의 문화공동체로서 하나의 절합된 의사소통의 모델을 제시하기가 쉽다. 이수만이 일본의 자본과 중국의 시장, 한국의 프로듀싱 등을 아우르는 문화 기술의 절합을 원했던 것도 아시아를 하나의 문화공동체로 인식하였기 때문이다. 

셋째, 세계화의 대상 지역과의 연계 맥락에 따라 달라질 다양한 입장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수용할 것을 제안한다. 이때 그 지역의 디아스포라인의 문화적 동화와 혼합의 접점에서 혼종성의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 그들의 삶과 이야기 속에는 분명 노래와 음악이 스밀 것이다. 그들이 웃고, 울고, 환호하고, 분노하는 인간 본연의 소리에는 혼종성의 음악과 노래가 자연스레 들릴 것이다. 우리는 “음악이 디아스포라 문화 생산의 선두에 서왔다는 점”을 늘 기억해야 한다.

(302-303쪽, “케이팝의 수출 지향적 음악 정체성—존 리의 『케이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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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뿌리가 아니라 길을 찾은 이들,
문화의 경계를 넘는 디아스포라인의 서사와 음악”

우리 시대 음악의 상호텍스트성과 상호매체성 연구에 천착해 온 신사빈 교수는 최근 수년 동안 상호텍스트적 구성과 디아스포라 미학을 연구하였다. 그는 이 책에 실린 여덟 편의 논문을 통해 디아스포라 서사와 미학이 문학, 영화, 음악, 공연 등 상이한 예술 장르들을 횡단하며 어떻게 상호텍스트적으로 변주되고, 재맥락화되고, 재의미화되는지 세밀하게 논의했다.
토니 모리슨의 소설 『빌러비드』, 『재즈』, 『파라다이스』 삼부작을 다룬 논문 세 편은 디아스포라적 삶이라는 맥락에서 이들 소설의 음악 활용을 이해하고 강조한다. 아프리카 음악에서 유래한 오늘날 미국 대중음악을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불가시성 극복 방안으로서 적극적으로 독해하였다.
「소설과 영화 속 ‘빌러비드’의 디아스포라 서사와 음악」은 『빌러비드』의 영화 각색을 중심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디아스포라 서사와 흑인 음악(노동요,필드 홀러,영가 등)의 상호텍스트적 관계를 논했다.
「소설 『재즈』의 음악 세계 추론」은 『재즈』에 묘사된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재즈 음악의 유기적 관계(재즈 형식과 소설 언어의 상호텍스트성)를 중심으로 디아스포라 개념의 분화를 논했다.
「소설 『파라다이스』의 디아스포라와 불가시성」은 디아스포라와 혼종성의 견지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디아스포라)의 불가시성 문제를 탐구하였다.
그리고, 「영화 <앵무새 죽이기>의 상호텍스트성과 속편 가능성」은 소설의 영화화 과정에서 디아스포라 서사와 음악이 억압되는 과정을 추적하고 그 대안으로서 ‘속편 가능성’을 모색한 논문이다.
「ᄒᆞᆫ돌 ᄐᆞ래의 디아스포라 서사와 미학」은 ᄒᆞᆫ돌 이흥건의 음악을 통시적 관점에서 다룬 최초의 논문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특히 ‘디아스포라의 구원 서사’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소설과 영화 속 ‘메피스토’의 사상성 미학」은 소설의 영화화 과정에서 ‘상호텍스트성의 아이러니’를 발굴하고 ‘메피스토의 사상성 미학’을 개념화했다.
「영화 <센소>의 멜로드라마 속성과 문화 혼종성」은 상호텍스트성과 디아스포라의 문화적 차원으로 논의되곤 하는 상호문화주의 또는 문화 혼종성 문제를 다룬 논문이다. 루키노 비스콘티의 작품 <센소>를 연극,오페라,영화 등의 혼종으로 이해하고, 미하일 바흐친이 강조한바 작품 또는 장르 내재적인 상호텍스트성과 다성성 또는 대화성의 개념에 주목한다.
「케이팝의 수출 지향적 음악 정체성」은 존 리의 저서 『케이팝(K-Pop)』을 중심으로 오늘날 세계 주류 음악 시장에 편입되고 있는 ‘케이팝’이라는 대중문화산업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신진 연구자가 기존의 학문 체계를 횡단하며 펼쳐내는 융복합적인 인문예술학의 성과를 함께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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