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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엄마니까

    • 저자
      이지웅.김혜인
      페이지
      264 p
      판형
      128*188 mm
      정가
      13000원
    • 출간일
      2019-04-10
      ISBN
      979-11-5776-696-3
      분류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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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당신에게 어머니란 어떤 존재인가요?” 이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8년 전 교육 실습생과 학생으로 만난 두 사람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책으로 대신하려 한다. 엮은이들은 많은 사람의 어머니 이야기를 듣고 글로 엮어 다듬기를 반복하면서 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한 권의 책에 담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런데도 이 책은 이야기한다.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은 사뭇 표현할 수 없음이 바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서투르지만 솔직한 마음들이 모여 어머니라는 공통된 ‘감정’을 담아낸 이 책은 각자의 어머니와 함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작은 선물이 되고자 한다. 쑥쓰러워 늘 미뤄 왔던 표현, 이 책과 함께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추천사]

이 세상 모든 엄마들, 이 세상 모든 딸과 아들. 꼭 곁에 두고 읽으시고, 엄마께 마음 표현하시고 어떻게든 미루지 말고 실천하십시다!
- 양희은 가수

엄마는… 내 존재의 가장 오래된 껍질이다. 낡고 거칠어진, 그러나 가장 외롭고 힘들 때 언제나 거기 있는 이름. 내 존재의 시작을 자각할 때 우리는 진짜 어른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다. 작가 이지웅, 김혜인은 우리가 놓치고 있던 존재의 시작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누구나 스스로의 존재를 귀하게 다시 껴안을 수 있게 한다. 대부분의 청춘이 여행으로, 직업으로, 모두들 바깥에서 찾던 존재의 이야기를 늘 가까이 있던 엄마라는 이야기로 들여다볼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이 책의 시선은 아름답고 놀랍다.
- 서영아 작가 「딸에게 미리 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엄마는 자식의 몸짓에 웃음 짓는 사람, 자식에겐 늘 죄인으로 사는 사람, 그리움이 때처럼 묻어 있는 사람, 등 뒤에서 슬픈 눈물 짓는 사람, 끝까지 내 편인 단 한 사람, 그런 사람, 그런 사람, 엄마.
- 심순덕 시인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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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엮은이 이지웅
오늘 아침에도 엄마에게 짜증을 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친절하고 잘 웃는 난데 왜 엄마만 마주하면 그렇게 짜증을 내는지 늘 뒤돌면 후회를 한다. 대부분의 아들, 딸들이 그렇듯 무뚝뚝한 성격 탓에 엄마에게 미안하다거나 사랑한다는 말을 못한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에 한 명일 뿐이다. 이 책이 내 마음을 대신해 엄마의 상처를 따뜻하게 감싸주는 작은 선물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엮은이 김혜인
그녀는 모닝커피와 함께 빵을 곁들여 먹는 것을 좋아한다. 주말에는 9시에 시간 맞춰 드라마를 본다. 나무로 만들어진 가구를 좋아한다. 나무에서 주는 따듯함이 좋다고 한다. 노래를 듣는 것도, 부르는 것도 좋아한다. 다른 사람의 물건은 잘 챙기지만, 자신의 것은 잃어버리기 일쑤다. 검정 바지를 즐겨 입고 날이 선선해지면 꼭 스카프를 착용한다. 아 참, 요즘은 선글라스도 꼭 쓴다. 그리고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나는 그런 그녀를 닮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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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Recommendation
Prologue

1부_ 엄마에게
어느 밤
창가
그래도 엄마가 된다
17살, 23살
엄마의 장례식
그녀와의 여행
엄마가 보고 싶다
좋아하는 음식
뽀글뽀글 젊은 엄마
세상의 빛을 두 번씩이나 볼 수 있게 해주신 엄마에게
엄마에게
꽃길
감사
배냇저고리
그림자
엄마의 반찬
수다쟁이
엄마와 버스
잠든 엄마
엄마, 생일 축하해
나의 엄마
어머니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연민
감정으로 남는 사람
빈 간식 바구니
버스
엄마는 바보
부치지 못한 편지
엄마의 얼굴
백점짜리 엄마와 빵점짜리 딸
엄마라서
엄마와의 데이트
가장 받고 싶은 상
다음에
천국에서도 엄마를 찾으려고
약속
엄마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엄마의 눈물
우리 엄마여서 고마워
엄마의 꿈
엄마가 내게 준 꽃길
생각해보니
하늘만큼 눈부신 엄마
엄마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

2부_ 내가 엄마니까
내가 엄마니까
엄마가 당신에게 말하지 않은 10가지
일하는 엄마
소회, 어머니
엄마의 다리
딸에게 쓰는 편지
딸에게 쓰는 편지2
엄마라는 이름의 돌림노래
그럴 수밖에 없었던
엄마의 이름
네가 원하면 남들이 가지 않는 길로 가도 돼
딸에게 미리 쓰는 실연에 대처하는 방식
딸에게 하고픈 말
엄마의 역할
내 마음에 별이 되어
엄마, 외롭게 해서 미안해
엄마에게 쓰는 편지
엄마는 지금
엄마 친정엄마 외할머니
나의 엄마는 엄마다
나도 엄마 같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선택의 갈림길에서
60대에 어느 엄마가
엄마가 되어도 알 수 없는 것
나는 엄마 같은 엄마가 될 거야
야심한 밤 새벽 두 시
엄마가 딸에게
철없는 딸이 엄마가 되어
배웅
착한 아이가 잘 넘어진다
딸들에게
사람이 어리다고 사랑도 어린 것은 아니다
비천의 여인
엄마로 산다는 것은
영원함을 꿈꾼다
엄마가 생각나게 하는 노래들
마지막 이야기

Thanks 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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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아직 설익은 홍시를 햇볕 잘 드는 창가에 올려두고 이제나저제나 먹기 좋게 여물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창가 위 홍시 너머로 엄마의 뒷모습이 겹쳐진다. 추운 날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에 고무장갑 끝으로 물 뚝뚝 흐르는 줄도 모르고 부엌 창밖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매해 겨울을 나던 엄마처럼 나 또한 그렇게 창가 가장자리에 서서 한참을 매달리고 또 매달린다. 지금도 우리 엄마는 눈에는 담기지도 않을 창밖 풍경에 시선을 둔 채 가슴속에 외할머니를 담고 또 한구석엔 나를 담고 있을까?

(21쪽, 「창가」) 

 

엄마, 조용한 서점에 따뜻한 햇살이 젖어 들 때,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을 계획할 때, 공연장에서 엄마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들을 때, 잔잔한 영화를 보고, 정성 담긴 음식을 먹고, 좋아하게 된 책을 읽고, 가벼운 산책 하러 나갈 때 엄마와 함께였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좋을까 상상하며 엄마를 그리워하곤 해.

(41쪽, 「엄마가 보고 싶다」) 

 

우리 가족은 그때 그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천사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우리 엄마에게 더 큰 행복을 누리고 오라는 선물로 예쁜 꽃을 엄마에게 주고 간 천사.

(153쪽, 「내가 엄마니까」) 

 

딸로 태어나 아내가 되고, 하늘의 축복으로 아기가 생겨 엄마가 되고, 운이 좋아 딸을 낳을 수 있다면 친정엄마가 되었다가, 내 딸아이에게 엄마가 되는 행운이 생겨 외할머니가 되는 그런 삶. 엄마가 떨어뜨린 빵 부스러기를 주우며 딸이 따라가는 길.

(203쪽, 「엄마 친정엄마 외할머니」) 

 

아이 자신의 힘을 믿어주는 일, 아이가 결정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해낼 수 있다고 믿어주는 마음, 그리고 아이의 선택을 묵묵히 지켜봐 주고 응원해주는 엄마. 나도 엄마 같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208쪽, 「나도 엄마 같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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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나의 시작이 된, 끝까지 내 편일 단 한 사람, 삶이 힘들고 외로울 때 언제나 거기 있는 그 이름, 엄마.”

많은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하는 말이 아마도 ‘엄마’일 것이다. 그렇지만 엄마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마음들을, 아니 엄마를 말로 정의하거나 표현하기가 너무나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 엄마라는 말에 담긴 의미와 겹쳐진 정서가, 한 사람의 말로 담아 내기에는 너무 많고 커서일지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의 엮은이들은 엄마를 말해 줄 이들을 찾아 나섰다. 우리 모두에게는 엄마가 있으니까. 그렇게, 많은 사람이 손과 입으로 전해 준 엄마 이야기들을 모아 책으로 묶었다.
어머니가 자녀들에게, 아들이 어머니에게 드리거나 어머니를 이야기하는 글들도 담겨 있지만, 특히 딸들의 엄마 이야기가 눈에 띄는 것은, 자기 자신도 엄마가 되었거나 엄마가 될 수 있다는 데서 오는, 한결 가까운 정서 까닭일까. 평생 친구 같은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특별한 사이, 내 엄마 하느라 너무 고생 많았다고, 이다음에는 엄마가 내 딸 하고 내가 엄마 엄마 하자는 딸들의 마음, 어쩌면 그 마음이 곧 엄마의 마음과 비슷할 것 같다. 이제서야 미안하고 고마워서 어찌할 줄 모르는, 이 책에 실린 이야기와 노래들을 낳고 이 책을 엮게까지 한 마음들, 어머니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참 귀하고 갸륵하다. 기룬 것은 다 님이지마는, 어머니만큼 그립고 보고 싶은 이는 또 없는 것이다.
그렇다 해도, 자녀를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과 똑같은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것임을, 호미도 날은 있지만 낫만큼 잘 들 리가 없듯이, 어머니의 사랑은 무엇으로도 다른 누구로도 대체불가능하다고 우리는 수백 년 전에도 노래했다. 이 책의 제목이 된 짧은 한마디는, 투병 중이신 어머니께, 당신 몸도 잘 추스르지 못하시는 형편이면서 왜 자녀들 끼니와 입성을 챙기며 잔소리를 하시느냐고, 속상한 물음 아닌 물음을 던지자 어머니가 하신 대답이다. “내가 엄마니까…….” 어머니의 그 마음이 아이를 키우고, 그 아이의 아이를 키우게 하고, 그렇게 봄처럼 세상의 모든 생명을 꽃피운다.
『내가 엄마니까』에는 즐거운 이야기도 있지만 가슴 먹먹해지고 눈물 짓게 하고, 웃으면서도 울게 하는 이야기들이 많다. 왜인지는 우리 모두가 알 것 같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어머니가 있는 누구나가 다 품은 마음. 어머니의 마음 그대로를 어머니께 돌려드리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엄마에게 말하고 표현해 보는 것이 좋겠다. 이 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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