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나처럼 길을 돌아가게 될지도 모르는 후배들에게 마지막으로 이런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나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길을 돌아갈 수 있는데, 그 길이 때로는 비효율적으로, 뒤처지는 것같이 보이더라도 그 과정에서 내게 맞는 일,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좀 더 깨닫게 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그렇게 겪어 보지 않으면 제대로 알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다. 다양하게 주어지는 기회 속에서 직접 부딪쳐 보고, 내가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가길 바란다. (46쪽)
연구자들의 놀이터 같은 이곳에서 과학, 공학뿐만 아니라 예술, 디자인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토론하며 매번 새로운 것을 배우고 개발한다. 그리 고 바로바로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접목시켜 그 사용성을 테스트하고 다양한 사람들의 피드백을 듣는다. 내가 만든 것에 대한 사람들의 즉각적인 반응과 신나 하는 모습, 그것이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눈으로 확인하는 그 순간 큰 보람을 느낀다. … 돌이켜 생각해 보면 이 모든 과정이 2011년 떠났던 배낭여행의 연장선인 것 같다. 앞으로도 어떤 여행과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지, 다음 종착지는 어디일지 기대된다! (106-107쪽)
내가 현재 갖고 있는 조건과 처한 여건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상황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열망은 지금의 ‘나’를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다. 다음 걸음을 어디로 내딛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진심으로 열정과 성의를 다하면 길이 생기고, 그 길로 걸어갈 수 있는 담대함이 솟아올랐다. 이 글은 그러한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로, 지금 현재 하고 싶은 것이 있으나 주저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열정을 갖고 과감하게 시작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152쪽)
작은 경험, 작은 기쁨, 작은 인연부터 소중히 하다 보면, 결국 진로와 미래는 따라오게 되어 있어. 그래도 정 복잡함이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되면, 아마 이 책에 있는 멘토들에게 연락해 보는 것도 방법일 거야. 얼굴 한 번 본 적 없지만, 나와 같은 길을 가고 있다는 친구들이 결국은 과거의 내 모습이고 지금의 내가 친구들의 미래일 수 있을 테니까. 분명 큰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부디 과거의 나는, 친구는, 이러한 여러 경험담을 통해 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고, 고민의 시간을 덜 수 있기를 바라며 이만 편지를 줄일게.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 (17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