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나무

HOME도서정보전체도서

도서정보

전체도서

  • 책자이미지
  • 춤의 기록

    • 저자
      김광범
      페이지
      256 p
      판형
      152*225 mm mm
      정가
      18000원
    • 출간일
      2021-12-30
      ISBN
      979-11-6752-070-8
      분류
      여행/예술/종교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 교보문고
      • 교보문고
      • 교보문고
      • 교보문고
책 소개

다양한 춤의 학문적 연구를 담은 책. 역사 속 무용가들의 숱한 경험과 시간의 축적으로 이루어진 무용에 관한 다양한 기록법을 살펴본다. 고대에서 중세를 지나 16세기 르네상스를 거쳐 바로크와 로코코 시대에 생겨난 사교무용을 살펴보고, 중국 동바족의 춤, 한국의 민속춤 농악, 그리고 남북한으로 갈라지면서 엿보는 북한의 춤, 현대의 예술춤과 사교춤의 기록법이 담겨 있다. 이 책이 무용인에게는 학문 연구에 도움이 되고, 일반인들에게는 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반가운 도서가 되어 줄 것이다.

...
저자 소개

•한양대학교 무용학박사
•전 한양대학교 강의교수
•전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과 객원조교수
•전 프랑스영발레단객원무용수
•전 (사)한국무용협회 발레분과위원장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개·폐막식안무감독
•현 서울시티발레단 예술감독
•현 안양문화재단이사

...
목차

추천사 … 5
서문 … 7

제1장 국가별 춤의 기록
1. 이탈리아·프랑스 표기법 … 15
2. 중국나시족 - 동바무보표기법 … 63
3. 북한 - 자모식 무용표기법 … 103
4. 독일 - 라반로테이션 … 141

제2장 한국 춤의 기록
1. 승무 - 한자 동작소표기 … 171
2. 종묘일무 - 시용무보 … 181
3. 농악·도살풀이춤 - 판굿·춤길 … 203

제3장 현대 춤의 기록
1. 현대발레 -조지 발란신 … 217
2. 현대무용 - 머스커닝햄 … 221
3. 사교춤 - 왈츠와 탱고 … 237

맺음글 … 247
참고 문헌 … 249

...
본문 소개

춤은 공작이 날개를 활짝 우아하게 펼치듯, 수사자가 갈기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위엄 있게 걸어 보이는 듯, 여러 몸짓으로 우리와 함께 머물러 왔다. 이러한 춤은 삶을 풍요롭고 윤택하게 만들며 인간 생활에서 아름다움을 가꾸어 낸다. 이로써 춤은 우리 삶에 때론 구애의 수단으로, 치료의 수단으로, 대중의 연희로서, 사교 활동으로서 다양한 모습으로 이어져 내려왔다. 또한 춤은 인간의 영혼의 육성을 위한 도구로서 사용되기도 했다. 플라톤에 의하면 춤의 리듬과 조화는 영혼에 잘 스며들어 예의 바름과 올바르게 행동하는 사람을 만드는 데 강하게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반면에 춤을 추지 못하는 사람은 ‘아코루투스(achoreutos)’라고 하여 교육을 받지 않는 사람을 의미했다. (15쪽)

 

프랑스에 발레(Ballet)를 사랑한 루이 14세가 있다면, 영국에는 볼타(Valta)를 즐겨 춘 엘리자베스 1세가 있다. 볼타는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1세가 애호하던 춤이다. 그녀가 가장 애호하던 볼타는 16~17세기 유행했던 춤으로, 경쾌하고 활달한 동작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볼타 음악의 다섯 번째 박자에서 남성이 여성을 높이 드는 장면이 있는데 듀엣의 가장 정열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영화 〈엘리 자베스(Elizabeth)〉를 보면 엘리자베스가 로버트 더블리와 볼타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이러한 궁정춤이 춤 스텝의 용어, 음악의 여러 변화 등 기술적인 발전을 거듭하면서 15~16세기 르네상스 시기를 거쳐 첫 무모 법인 토이노 아르보에 이어 만들어진다. (38쪽)

 

영국의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Eric Hobsbawm)은 전통이 그저 옛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게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만들어지거나 새롭게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전통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의 말을 답을 떠올리며 북한의 춤을 살펴보았다. 아무리 유구한 것이라 해도 변화하지 않는 전통은 소멸하고 만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 민족은 둘로 나뉘었지만 전통을 잇기 위한 나름대로의 노력과 동시에 새로운 춤을 개발해 왔고, 북한은 무용기법 개발로 조선무용체계를 완성시켰다. 그들은 사회체제에서 풍습과 얽히어 삶의 가치와 지향을 반영했다. 또한 주체사상에 의거하여 춤이 발전되어 왔다. 이를 ‘주체무용’으로 명명하고 사상성과 독창성을 강조한 고전무용과 혁명무용을 만들어 냈다. (133쪽)

 

한국에서는 앞서 언급한 신상미의 1997년 살풀이춤 분석을 시작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하여 ‘2002 세계 춤표기법 심포지엄 및 재현공연’에서 외국 무용수들이 라반 무보법으로 한국 춤을 재현하는 실험이 있었으며, 현재는 정서를 표현한 춤 재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라반의 무보표기체계를 움직임 교육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라반이 내적 충동인 에포트를 ‘인간의 내적 태도와 충동의 시각적 상징’으로 설명하고 그의 이론 속 에포트(Effort)로 내면적 충동이나 요구에 의하여 솟아나는 에너지를 움직임에 반영되도록 한 점에 그 중요성이 있다. 라반표기법은 세계적인 공통 언어로서 기능을 하며 신체 움직임을 기록하는 방법을 발견하였다는 점에서 춤 연구에 기여한 바가 크다. (167쪽)

...
출판사 리뷰


“역사와 문화 속에 새겨진 다양한 춤의 기록!
춤에 대한 영감과 상상의 가능성을 열어 주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가무를 즐겨 왔다. 선사 시대에는 태양을 숭배한 우리 민족이 하늘과 맞닿은 재단 아래서 제례를 지내며 춤을 추었고, 통일신라 시대에는 처용무를 통해 악귀를 몰아내고 복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춤의 기록은 문헌에 남아 전해 내려오며 현대 춤 속에도 녹아 꾸준히 계승되고 있다. ‘기록’이란 이렇듯 사적(史的) 흐름을 통해, 과거·현재·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단순히 기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 분석과 고찰을 바탕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용은 학문으로서 어떤 기록법을 가지고 있을까?
이 책은 무용에 대한 학문적인 접근으로, 역사 속 무용가들의 숱한 경험과 시간의 축적으로 이루어진 무용에 관한 다양한 기록법을 담고 있다. 현재 통용되는 언어를 연구하는 언어학자가 음소론적인 분석을 위한 발음의 기준선을 정해서 그 언어의 기본 음소의 목록을 만들듯, 춤 인류학자는 기능적 분석을 위해 즉물적 움직임의 기준선을 정함으로써 언어의 음소에 비길 수 있는 춤의 기본적인 움직임의 목록을 만들어 냈다. 이 책을 통해 오랜 역사를 지닌 무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발전을 거듭해 왔으며, 안무가들이 기존의 춤 표기법을 활용하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표기법을 만들어 춤을 기록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이 무용인들에게는 학문 연구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춤에 대한 영감과 상상의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고, 일반인들에게는 우리 삶과 밀착되어 있는 춤의 교육적 기능과 함께 춤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켜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