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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순, 이제 겨우 청춘이다

    • 저자
      정희수
      페이지
      282p
      판형
      139 * 201 mm
      정가
      12,000원
    • 출간일
      2017-04-01
      ISBN
      979-11-5776-424-2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 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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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공고졸업장 하나만을 가지고 졸업한 젊은이가 쇠 깎는 일을 하다 삼성중공업에 특채되었다. 굴지의 건축물인 영종대교, 상암 월드컵경기장, 일원동 타워 팰리스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고 결국 배 만드는 회사인 ‘정동산업’의 대표가 되었다. 저자 정희수(정동산업 대표,60)는 소문난 독서광이자 메모광이다. 수천 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매년 60권 이상의 책을 읽는 그는 평생 하루도 빼지 않고 일기를 써온 메모광이기도하다. 심지어 27년간의 급여 명세서, 보너스, 성과금 등의 명세서를 모아 삼성 기네스상을 수상하기도 했을 정도니.
그는 “지독한 열등감으로 견디기만 했던 청춘시절에도 독서와 일기쓰기를 멈추지 않았고, 결국 이것이 내 삶을 견인한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되었다.”고 한다. “공부하라는 소리가 마치 죽으라는 소리로 들렸다.”던 그를 바꾼 원동력이 바로 ‘열등감’과 ‘기록’이라니 흥미롭다. 평생 남의 책 수만 권을 읽어왔지만 막상 자신이 만든 책이 없다는 생각에 도전한 게 바로 이 에세이 집 『예순, 이제 겨우 청춘이다』이 그의 데뷔작이다.
이 책은 성공신화를 담은 위인전도, 흔한 정치인의 자서전도 아니다. 과장 없이 투명하고 일상에서 건져 올린 이야기기에 더욱 특별하다. 편하게 읽히면서도 문득 생각꺼리를 던져주는 좋은 에세이 모음집이다. 장년층에겐 풋풋한 고향의 정취와 고단했던 삶에 대한 공감을 선사한다. 앞길이 보이지 않는다는 청년세대에겐 위로와 신선한 영감을 준다. 메모와 일기가 준 삶의 변화, 책읽기와 우직한 믿음이 삶에 어떤 기적을 선사하는지, 특히 삼성맨으로서 직장에서 살아남은 노하우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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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정희수는 1957년 문경 출생이다. 그는 중학시절 배구에 재능을 보여 1972년 경북 북부지구 중등부 배구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받은 바 있다. 이어 1974년 경북 도민체전에서는 배구 종목 1위를 차지했다. 학도체전에도 참가하는데 여기서 준우승을 한다. 그는 상주 공업고등학교 졸업 후 부산 동명대학 기계설계과에 진학한다. 대학 졸업 후 삼성중공업에 특채로 입사하여 품질경영부장 자리에 오른다. 2009년 7월, 정동산업을 창립하여 현재까지 대표로서 회사를 운영해가고 있다. 사람 사이의 정과 난(蘭)을 사랑하는 그는 상주 공업고등학교 총동창회 회장과 한국 난 문화협회 자문위원으로서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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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봄꽃 향기는 어머니 품을 닮았다
딩골의 봄 / 은어가 오는 섬 / 아! 어머니 / 엄동설한의 악동들 / 목골댁 할매 / 낼모레 보 하러 오소! / 끝이 안 보이던 땅콩 밭 / 누에를 벗 삼아 / 영창 국민학교 오후반 / 네트 위에서 희망을 꽂다 / 두 갈래 길 / 끌려가신 아버지 / 법과 주먹 사이 / 책 향기에 취해 / 열등감이 준 선물 / 판촉영업의 교훈 / 숙맥의 참사랑 / 아버지께 내민 7천 원 / 육남매의 눈물 / 매송서재(梅松書齋)에서 옛것을 찾다 / 상주 상갈 외갓집
차(茶)는 식었지만 난향(蘭香)은 남았다
나의 기록유산, 일기 / 칭찬과 감사의 변증법 / ‘사랑한다.’ 말해야 할 때 / 꿈이 이루어지는 날 / 차는 식었지만, 난향(蘭香)은 남았다 / 난(蘭)에서 훈육을 생각한다 / CEO가 좋아하는 직원 / 부동산 시련기 / 나의 부자일지(富者日誌) / 내 인생의 윤활유, 그림 / 새벽 5시의 세상 / 상석(上席)을 피하라 / 산상수훈(山上垂訓) 앞에서 / 모험으로 성장한다 / 내가 꿈꾸는 나라 / 양심은 무너지지 않는다
74년 오월의 기록
기행문 ‘1974년 오월의 어느 봄날에’
낙동에서 거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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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난은 청초한 모양과 그윽한 향기로 고고한 기품을 자랑한다. 옛날 우리 선조들은 매란국죽(梅蘭菊竹)을 사군자(四君子)로 칭하며 절개의 상징으로 대접했다. 매화는 겨울을 이겨 제일 먼저 피는 선구자의 모습을, 난초는 깊은 수림에 홀로 있어도 그 향을 잃지 않는 고고함으로, 국화는 늦은 가을 첫추위와 싸우는 비장함으로, 대나무는 혹한에도 푸른 잎을 간직하는 충직을 상징했다. 하지만 난을 좋아하는 이들은 소나무엔 향기가 적고, 대나무엔 꽃이 없고, 매화는 꽃이 피면 잎이 사라진다고 주장한다. 결국 꽃과 잎, 향기를 모두 갖춘 것은 난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군자의 꽃이라고 말이다.
난 배양이 손에 익자 나는 각종 경연대회에도 출품했다. 엽예 대상, 최우수상, 경기도지사 상 등을 받았고, 상금과 상패도 꽤 받았다. 출품을 하면 보통 난인(蘭人)들은 자신의 난에 이름을 짓는다. 시인 김춘수는 「꽃」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비로소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고 했는데 난을 키우는 사람들은 이 시구를 체감한다. 난을 얼마나 사랑하면 이름을 지어 독립된 반려자로 대접하겠는가?
내가 지금까지 이름을 지어 준 난은 세 종 정도 되는데 이름은 희광, 애심, 정동이다. 희광은 나와 아들의 이름을 땄고, 애심은 우리 아내의 이름에서, 그리고 정동은 내 회사이름에서 땄다.
각종 난 전시회에서 수상하고 월간 『난과 생활』 등의 잡지에도 실리다 보니 난 키우는 재미는 더욱 쏠쏠해졌다. 지금까지 분재, 수석, 낚시, 골동품, 우표 수집 등등 접해보지 않은 것이 없을 정도로 많은 취미를 거쳤다고 생각하는데 이제 나에겐 난이 죽을 때까지의 취미로 자리매김했다. 고민이 있을 때 난실에 들어가면 모든 시름이 잊힌다.
_ [차(茶)는 식었지만, 난향(蘭香)은 남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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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이 시대의 모든 아버지에게 보내는 위로,『예순, 이제 겨우 청춘이다』
- 평생 삼성맨(Samsung Man)이었던 이가 전하는 나지막한 이야기
한 조선업체 대표가 쓴 삶의 기록,
하루하루의 기록이 모여
자전적 에세이를 쓰기까지
중학교 시절부터 일기를 써왔다는 저자. 그가 40년간 써온 일기는 이 자전적 에세이를 쓰는 데 커다란 밑거름이 되었다. “소박한 깨달음을 매일 기록하는 습관은 나를 실천가로 성장시켰다.” 작가가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일기 쓰기는 그를 오늘의 모습으로 성장시켰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한 회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가는 대표이자 자신의 삶과 시행착오, 철학을 솔직하게 담은 글을 통해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고 싶어하는 사람으로.
이 책은 자전적 에세이지만 신변잡기로만 이루어진 글은 아니다. 현재 사회의 문제, 우리나라의 문제 등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는데 저자는 웬만한 논설위원 못지 않게 타당한 논리와 주장을 펼쳐나간다. 저자의 또다른 습관인 독서가 큰 힘을 발휘하는 순간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도 인류의 지혜와 철학, 기술과 경험을 받아들이는 데 독서만큼 좋은 것은 없다며 젊은이들에게도 권한다.
이처럼 이 책을 통해 젊은이들은 인생 선배로서 저자가 일러주는 삶의 교훈을 배우게 된다. 저자와 같은 세대라면 과거의 기억과 추억에 공감하게 될 것이다. 각 장마다 화제와 관련된 사건, 감정과 사유 등이 저자의 성품처럼 치밀하고 섬세하게 적혀있다. 그렇기에 독자는 그 장면과 감정을 그려보고 상상하게 되는데 이 책이 선물하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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