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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은 바나나

    • 저자
      권순범
      페이지
      212p
      판형
      142 * 206 mm
      정가
      13,000원
    • 출간일
      2017-07-01
      ISBN
      979-11-5776-448-8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 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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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늙은 바나나』에 수록된 글들은 작가 자신이 60여 년의 세월을 보내며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사실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 글의 소재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거나 겪어야 할 내용이므로 어느 독자에게나 친숙하다. 그 속에서 주제를 발굴하여 의미화한 것인 만큼 공감의 폭은 넓고 감동의 여운은 길다. 독자층에 따라 추억이나 현실이 될 수 있는 이 글 공간 안에서, 각자 더없이 인간적인 마음으로 돌아가 보기를 권장한다. 영혼의 성숙은 인간 본연의 마음 상태로 되돌아가야만 완성되는 것임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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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저자 권순범은 청주에서 태어난 육십 대 중늙은이. 이것이 작가의 현재 모습이다. 일찍이 아버님을 여의고 어머님의 눈물을 지켜보며 자랐다. 열아홉에 입사하여 쉰여섯에 퇴직할 때까지 ‘외환은행’ 한 우물만 파며 살았다. 회사 장학금으로 성균관대학교와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마쳤고, 뉴욕지점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젊은 시절에 곱고 착한 아내를 만나 아들딸을 함께 키우며, 분수에 넘치는 행복을 오래 누려 왔다. 지금은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꾸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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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_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꾸며
1부 나는 가시나무
1. 바람이 불면
2. 가을 바다 가을 남자
3. 나는 가시나무
4.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
5. 눈 내린 그날의 우리
6. 나에게 빛나는 삶이란
7. 이름에 담긴 부모 마음
8. 시간을 파는 상점
9. 어디만큼 왔을까
10. 아름다움을 생각하라
11. 평범한 내 사랑이
12. 한 번 더, 가 보고 싶다
2부 늙은 바나나
1. 궁금한, 아버지 이야기
2. 소낙비
3. 늙은 바나나
4. 지금처럼 둘이 함께
5. 노년에 찾아온 사랑
6. 길, 그 망설임
7. 나의 행복은
8. 콩가루의 항의
9. 잠자리 풍장風葬
10. 추억 만들기
11. 러브레터
12. 아직 끝나지 않았다
3부 할머니 나무
1. 나의 5월 5일
2. 빈자리에 고이는 슬픔
3. 할머니 나무
4. 개구리 슬피 우는 밤에
5. 가로등 불빛을 바라보며
6. 둥근 돌
7. 홀로 사는 슬픔
8. 늦은 오후
9. 정죄산 답사
10. 밤새 안녕하셨어요
11. 봄, 꽃구경
12. 같이 늙어가는 사랑
13. 또 한 번의 이별
4부 아내에게 보낸 마음 편지
1. 병문안
2. 지금도 생각나는 사람
3. 아내에게 보낸 마음 편지
4. 아직은 남자
5. 할아비의 소망
6. 하루
7. 마음의 거리距離
8. 말, 도로 주워 담고 싶은
9. 아름다운 헌신
10. 다시 여성봉에서
11. 메리 크리스마스
12. 마른 눈물
13. 바람의 도시, 찰스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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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어느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마루 끝, 땅바닥에 신발장도 없이 각자 신는 신발 한 켤레씩이 놓여있었습니다. 출근하려고 보니 엄마가 서계셨어요. 얼어붙은 제 구두를 젖가슴 사이에 품고 맨살로 녹이며 제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그런 엄마에게 저는 출근길이 바쁘다며 신발을 빨리 꺼내놓으라고 핀잔만 주었습니다. 품에서 꺼내놓기 무섭게 신고 휑하니 집을 나섰습니다.
곰곰이 헤아려보니, 그때 엄마는 50대 중반이셨습니다. 남편 없이 홀로 자식들을 키우느라 일찍부터 겉모습이 볼품없게 되셨지요. 저에게 퉁바리를 맞으면서도 얼어붙은 신발을 매일 안고 계셨던 것을 생각하면 엄마는 불만이나 원망 같은 불순물이 하나도 없는, 순도 높은 사랑을 마음 가득히 지니셨던 게 분명합니다. 이른 나이에 벌써 늙은 바나나가 되셨던 모양입니다.
-늙은 바나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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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거나 겪어야 할 내용으로 이루어진,
60여 년의 세월 동안 마음을 성찰하며 얻는 영혼의 성숙”
성숙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신체는 십수 년이 흐르면 저절로 성숙해지지만, 영혼은 그 시기가 일정하지 않다. 마음을 성찰하지 않으면 영혼이 성숙해질 수 없기 때문이다. 대개의 경우 신체가 노화될 무렵이 되어야 자신의 마음을 진지하게 들여다본다. 작가 또한 ‘늙은 바나나’가 된 후에 마음을 보기 시작했음을 토로하고 있다. 이는 슬픔과 기쁨, 애타는 그리움과 괴로움, 아픔과 사랑 등이 진심으로 느껴질 때 비로소 사람은 한 인간으로 성숙되어 간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작가는 『늙은 바나나』를 출간한 이유를 이렇게 밝히고 있다. “‘글이 곧 사람(文如其人)’이라는 뜻에 자신의 글을 비춰 보면 한없이 부끄럽지만, 머잖아 떨어질 열매와 같은 심정으로 진솔한 자기 고백을 통해 비슷한 연배의 독자에겐 공감을, 아들딸 같은 어린 독자에겐 깨달음을 주고 싶어서”라고….
이 글의 소재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거나 겪어야 할 내용으로, 공감의 폭은 넓고 감동의 여운은 길다. 작가가 60여 년의 세월을 보내며 일상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사실을 담은 것으로, 독자들에게 친숙한 다가온다. 영혼의 성숙은 인간 본연의 마음 상태로 되돌아가야만 완성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을 들여다보고 본연의 마음 상태로 돌아가길, 그리하여 영혼의 성숙을 이룩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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