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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피엔드는없다

    • 저자
      윤자영
      페이지
      276P
      판형
      140 * 205 mm
      정가
      12,000원
    • 출간일
      2017-05-01
      ISBN
      979-11-5776-433-4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 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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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학문과 학문의 절충, 장르와 장르의 융합이 요즘 대세다. 각 분야의 장점을 아울러 더 훌륭하게 만드는 것이다. 교육부 지원 ‘학생 독서 책쓰기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된 이 단편소설집에도 그 같은 시도가 담겨 있다. 인천공항고등학교 추리소설 창작 동아리 사이언픽션은 과학이론과 추리소설이라는 학문과 예술의 절충하려 했다. 그 결과 한 권의 추리소설이 완성되었고, 작품집으로 내게 되었다.
2015년 추리소설 작가로 등단한 윤자영 생물 선생님과 여덟 명의 학생들, 이들은 매일 아침 시간을 쪼개어 가며 추리소설을 썼다. 공부하기에도 바쁜 고등학생들이 틈틈이 아침 시간을 내어 쓴 것을 보면 그만큼 이 추리소설 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컸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한 작품 한 작품마다 아이들의 개성이 넘치고 완성도 있는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고심한 흔적이 보인다. 학교생활, 시험성적, 역사 문제 등 아이들이 다루고 있는 주제와 소재도 다양하며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다양하다. 각각의 소설에서 아이들은 때로는 진지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때로는 기발한 발상으로 과학이론을 접목시켰다.
이 책에는 학생들의 때 묻지 않은 열정, 추리소설이 주는 긴장감 등이 담겨 있다. 각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이론을 발견할 때는, 학생들의 기발함에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그동안 알지 못했던 새로운 지식을 접했을 때의 즐거움마저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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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_윤자영

시험지 빼돌리기 대작전_윤자영
흔들리는 꽃_장아현
안개꽃_서귀인
解離障碍_신유진
이유 같지 않은 이유_남용준
해피엔드는 없다_정민제
이자_김상민
죽음의 포도주스_김지윤
대형거울_오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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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여길 봐봐. 너희들이 싸울 때는 분명히 유리창이 두 개가 깨져 있었어. 하지만 난 정확히 기억해. 시험 전날 4교시에 유리창을 교체하러 왔었잖아. 그때 분명히 세 개를 교체했어. 난 의문이 생겼지. 그래서 행정실에 유리창 수리하는 아저씨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그 업체 아저씨에게 전화했더니 아저씨는 세 개를 교체했다고 말하더군. 여기 동영상에는 창문 두 개가 깨져 있는데 왜 다음날에는 세 개가 됐을까?”
신선화는 동영상을 보며 호호 웃었다.
“더욱이 이상한 것은 아저씨 말로 네가 아침에 전화해서는 유리창이 두 개가 아니라 세 개라고 했다는 거야.”
‘설마……. 이 날라리가 회심의 유리창 교환 트릭을 알아냈을까? 아니야, 그럴 리 없어.’ 안홍철은 침착해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되뇌었다.
“근데 그게 뭐? 유리창 개수랑 시험이랑 뭔 상관인데?”
“난 홍철이 네가 왜 유리창 한 개를 더 깼을까를 생각하다가 시험지를 보관하는 교무실에 들어가기 위해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결론에 도달했지. 너희가 백점을 맞은 문제도 기억하지 못하는 거며, 죽자 살자 싸우던 놈들이 하루아침에 친해지고……. 결론은 둘이 계획적으로 유리창을 박살내는 연기를 했다는 거지. 유리창 바꿔치기를 위하여.”
“도대체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유리창을 바꿨다는 증거 있어?”
“증거 있지. 경찰에서 창문틀의 지문을 검사하면 분명해질 거야. 우리 교실 창문 중 하나에서는 교무실에 계신 선생님들 지문이 나오고, 교무실 창문 중 하나는 우리 반 학생들 지문과 너 또는 재혁이 지문이 나오겠지.”
유리창 교환이라는 회심의 트릭이 발목을 잡을 줄이야. 유리창의 지문도 생각했어야 했다. 나중에 시간이 되면 지워야겠다. 이제 도망갈 구멍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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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선생님과 고등학생 여덟 명의
순수한 열정과 노력의 시간이
오롯이 담긴 추리소설집

어른들보다 바쁜 요즘 학생들, 이들이 귀한 아침 시간을 내어 소설을 썼다. 학교 과제도 대학 입시에 큰 혜택이 따르는 것도 아니었다. 단지 한 편의 소설을 써보겠다는 순수한 열정이 이 소설집을 탄생시켰다. 이 과정에서 키팅 선생님처럼 선장 역할을 한 사람이 있다. 그는 이미 추리소설 작가로 등단한 바 있는 고등학교 생물선생님.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추리소설을 좋아하게 만들고, 글쓰기 훈련을 시킬 명목에서 아침 소설 쓰기를 시작했다고 한다. 모든 일은 시작이 반인지라 아이들은 곧 소설 쓰기의 즐거움에 빠지게 되었고 어느덧 한 편의 소설을 완성하게 되었다. 자신이 창작한 소설의 세계에 빠져 순수한 열정을 쏟았을 학생들. 그들의 고민과 노력이 보이는 소설집이다.
추리소설이라는 공통 장르 하에 쓰였지만 시험성적이나 우정 문제 등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이 고민하고 있는 바를 주로 그려냈다. 그러면서도 과학 원리와 추론 과정 등이 곁들여져 추리소설다운 긴장감과 재미를 더한다.
창작 기법이 세련되었거나 완성도 높은 소설은 아닌지 모른다. 그러나 읽다보면 기성작가의 글이 줄 수 없는, 수수하면서도 순수한, 거칠지만 풋풋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아침마다 꾸준히 공들여 썼을 진지한 아이들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 노력과 고민이 전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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