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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의 선물

    • 저자
      이린
      페이지
      153 p
      판형
      130*210 mm
      정가
      11,000원
    • 출간일
      2022-10-12
      ISBN
      979-11-6752-192-7
      분류
      문학
      출판사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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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수필가이자 시인인 이린의 두 번째 시집 『시간의 선물』은 이순이 넘은 나이, 지나온 인생길에서 겪으며 깨달은 사랑과 관계, 세월과 생, 자연과 계절, 그리고 일상 에피소드를 시로 노래한 것이다.
세월이 흐르고 낡아 가면서 “사랑도 미움도 이상도 청춘도 남루해진 외투가 되고 무성했던 꿈도 열정도 한 줌의 재로 사그라”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돌아보니 미련한 착각인가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아롱져 모두가 아름다운 날들”이었음을 밝힌다.
삶의 의미로 채워 나간 시어로 인생의 한 페이지를 조각한 이 시집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얻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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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수필문학에 등단하였으며 한국문협회원, 충남문협회원, 수필예술동인, 한국문협논산지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충남예술문화상과 충남문학발전대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 『홀로 부르는 사랑 노래』, 『말 많은 여자의 성찰』, 『마음의 뜨개질』, 『그 여자의 집』, 시집 『가슴에 이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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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1. 마음의 연인에게

관계
마지막이란
사람들이여
마음의 연인에게
그대를 보내며
들어가기
부질없음
네 잎 클로버
어느 소녀를 위한 애가
벚꽃 사랑
번데기의 날들
화가 날 때
어떤 사내
놓다
비원

여지
착각
허망


후회
온릉(溫陵)
상사화
졸혼이란


2. 틀어진 자오선

가을 강변에서
시간의 선물
낡아 가는 세월
길 위의 디오게네스
얼룩진 인생
꿈꾸는 집
망년과 신년 사이
늙은 소년들을 위한 목가
틀어진 자오선
슬픔의 덫
꿀 수 없는 꿈
생의 계율
욕망
속절없이
연륜
수련
그렇게
상처
대전역
모정
삶이란
때문에
쇠락
자기 앞의 생


3. 오월 어느 날

갈대밭에서
오월 어느 날
동백꽃 이별
봄의 귀향
나미브 사막의 나무
아름다운 인연
겨울 인사
두드림
목백일홍
가을엔
분리수거
비행 중
매미
비애
삼복
로드킬
미세먼지
장마철
애련
잡초
원죄
질경이
연작(蓮作)
자벌레와 인간
으뜸 논산


4. 바람의 기억

다시 쓰기 위해
아스라이
무명의 힘
소주와 김으로
바람의 기억
슬픈 소망
시와 술
십일월
용량 과다
선거판
손톱
가시

신문
우리말
자위
전염병
정치판
을의 전쟁
바이러스
한 방에
등급과 종류
인터넷 세상
깜찍하고 요망한 것
잘못된 욕심

...
본문 소개

바람이 소슬하게 부는 날이면

그대가 생각납니다

갈대꽃이 핀 강변에 앉아

은빛으로 날리는 갈대를 바라보며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하얀 이야기들

해가 이울도록 나누고 싶습니다

(중략)

낙엽이 하염없이 떨어지는 날이면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

헤어져야 하는 슬픔으로

뒹구는 낙엽의 아픔과

잊혀져야 하는 날들에 대한 번민과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성찰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 마음의 연인에게(16-17)

 

지나가지 않을 것 같았던

벗어나지 못할 것 같았던

 

배고팠던 날들이

서러웠던 날들이

불안했던 날들이

고단했던 날들이

(중략)

주름이 잡히듯 세월이 가고

뒤돌아보니 미련한 착각인가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아롱져

모두가 아름다운 날들이었네

- 시간의 선물(51)

 

착지점을

잘못 잡은 매미처럼

맨땅에 떨어져

비틀어 말라 버린

청춘의 시간들

(중략)

끝을 알 수 없는

시간의 한복판에서

어디인지 모를 미래를 향해

끌려갈 수밖에 없는

존재의 무력함

 

되돌아갈 수도

다시 만들 수도 없는

세월이 간다

- 틀어진 자오선(60-61)

 

흔적 없이 사라졌던 들꽃들

다시 피어나는데

잔인한 사월이 가고

황량한 들판은

초록으로 물들어 간다

 

가슴을 헤집던 통곡 소리

어제련 듯 귓가에 맴도는데

용광로처럼 들끓던 고통도

소금을 뿌린 듯 에이던 상처도

흐르는 세월 따라 아물어지길

- 슬픈 소망중에서(121) 

...
출판사 리뷰

“지치고 힘든 삶임에도 그 안에 기쁨도, 웃음도, 희망도 있으며
언젠가는 모두가 아름다운 날들이었음을…
삶의 의미와 인생의 아름다움을 담은 100여 편의 시”

이순이 넘은 나이, 삶이라는 긴 여정을 마치 여행하듯 지나오는 동안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틈틈이 마음에 스케치하여 시로 풀어놓았다. 때론 지치지만 그 안에 기쁨도 있고, 눈물만 있는 줄 알았지만 웃음도 있었던 모든 것을 모아 100여 편의 시에 담았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시집의 1부에는 사랑과 이별, 사람 사이의 관계를, 2부에는 세월과 생, 특히 지나온 삶에 대한 철학적 메시지를 간결하고도 공감되게 담았다. 그리고 3부에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반복되는 계절 동안 느낀 소회를, 4부에는 일상에서 겪은 에피소드나 사회 전반적으로 크게 이슈화된 문제들에 대해 시인으로서 느낀 점들을 풀어냈다.
이 시집에서는 특히 지나간 세월에 대한 포착력과 남다른 표현력이 돋보인다. 세월이 흐르고 낡아 가면서 “사랑도 미움도 이상도 청춘도 남루해진 외투가 되고 무성했던 꿈도 열정도 한 줌의 재로 사그라”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돌아보니 미련한 착각인가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아롱져 모두가 아름다운 날들”이었음을, 여러 편의 시들을 통해 구현한다. 이는 마치 전작 수필집 『그 여자의 집』에서 오늘도 흔들리며 헤매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나도 그렇다”고, “괜찮다”고 말해 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 시집을 읽으며 외로웠던 가슴에 여유와 따뜻함을 지피기를, 그리고 지치고 힘든 삶임에도 그 안에는 기쁨도, 웃음도, 희망도 있으며 언젠가는 모두가 아름다운 날들이었음을 깨닫는 순간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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