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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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틀렸나 봐. 나가면 학생들을 위한 수업을 해보려고 했는데 아쉽네.”
“저도 부족해요. 무슨 방법이 있을 테니 우리 함께 해봐요.”
두 사람은 우선 자신감의 기둥과 자존감의 기둥을 세웠다. 그리고 수아가 가지고 온 사랑, 이해, 너그러움의 난간을 끼워 넣었다. 그리고 유진 선생이 준 나눔, 배려 소통을 넣었다. 그리고는 사다리를 벽에 걸쳐보았다. 아직 절벽을 올라가기에는 부족했다. 수아는 다른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우리와 함께 사다리를 만들 분 없나요?”
정유진 선생도 손을 입에 모아 소리쳤다.
사람들이 관심 있는지 하나 둘 모였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다리 난간을 연결해 나갔다. 거기에는 사랑, 이해, 관심, 존중 등의 재료들이 있었다.
사람들은 계속 모였고 그 만큼 사다리는 높아졌다. 얼마나 지났을까?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우리 모두 수업절벽에 올라갈 수 있어! 우리 모두가 힘을 합치니 올라갈 수 있어!’
모두들 기쁜 마음으로 사다리를 올라가기 시작했다. 수아도 사다리를 올라갔다. 하나씩 사다리를 밟을 때마다 동굴에서의 기억들이 떠올랐다. 얼마쯤 지났을까 먼저 올라간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렸다. 수아도 마지막 계단을 힘껏 밟고 절벽 위로 올라갔다. 절벽 위는 하얀 안개로 덮여 있었다. 사람들의 목소리로 시끄러웠다. 수아도 온 힘을 다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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