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나무

HOME도서정보전체도서

도서정보

전체도서

  • 책자이미지
  • 들병이 어우동 청두령(하)

    • 저자
      정혁종
      페이지
      404p
      판형
      141 * 212 mm
      정가
      18,000원
    • 출간일
      2017-03-01
      ISBN
      979-11-5776-409-9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 나무
    • 판매처
      • 교보문고
      • 교보문고
      • 교보문고
      • 교보문고
책 소개

[들병이 어우동 청두령(하)]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2편과 야담(野談)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가 각종 자료를 참고로 하여 기존에 있었던 야담을 재창작 또는 창작한 야담과 창작 소설로 엮었다.

...
목차

[4] 부채 한 쌍으로 결혼 약속 … 09
01. 안변(倭寇)에서 만난 소녀… 09
02. 오십에 소실을 둔 양 승지 … 17
03. 양봉래(楊蓬萊)를 낳다 … 20
04. 성종(成宗)의 행차를 예측하다 … 25
05. 적서(嫡庶)의 차별을 없애주오… 32
[5] 황음무도(荒淫無道)한 연산군(燕山君) … 35
01. 폐비 윤 씨와 성종… 35
02. 연산군을 조종하는 장녹수 … 47
03. 여승들을 집합시켜라 … 51
04. 서매(庶妹)의 유린 … 55
05. 말들의 교접 흉내 … 61
06. 음란비밀실(淫亂秘密室) … 65
07. 극에 달한 질투 … 69
08. 채청사(採靑使), 채응견사(採鷹犬使) … 78
09. 추악한 처용무 … 81
10. 반정, 연산군을 몰아내라 … 84
[6] 청두령·홍두령 … 89
01. 어명이요. 사약을 받으시오 … 89
02. 가혹한 세금… 97
03. 도피하는 철우의 부모 … 107
04. 사냥꾼으로 살아보자 … 112
05. 씨름대회 … 129
06. 사냥하러 가자 … 133
07. 수건으로 밥 짓기 … 137
08. 으악! 호랑이다 … 144
09. 드디어 씨름 장원 … 169
10. 아이고, 사람 살려! … 185
11. 멍석말이 … 214
12. 멧돼지 가져왔어요 … 234
13. 꽃버선 … 245
14. 어머니의 비명 소리 … 256
15. 도피하는 철우와 은분이 … 263
16. 소도둑으로 몰리다 … 278
17. 떼로 몰려든 늑대 … 289
18. 계룡산 속으로 … 300
19. 밝혀진 은분이의 비밀 … 304
20. 백발(白髮), 백의(白衣)의 정 도사… 318
21. 비틀린 운수… 321
22. 무술 수련… 326
23. 남철우가 정철우로 … 340
24. 하산하여 의병을 일으켜라 … 345
25. 아녀자, 노약자뿐인 의병대 … 352
26. 청두령 · 홍두령 … 363
27. 불타는 왜선 … 375
28. 내 창을 받아라! … 383
29. 보물상자 …390
30. 음지에서 양지로 … 393
31. 홀연히 사라진 정 도사… 400

...
본문 소개
청두령·홍두령
남아있던 두 놈이 엉거주춤 일어서려고 할 때, 철우는 찬영이에게 건네받은 창 두 자루를 그대로 던졌다, 두 자루도 다 놈들의 가슴에 명중했다. 이와 동시에 나영이도 창을 한 자루 던져서 왜구 한 놈은 가슴에 두 자루의 창을 맞았다. 어려서부터 사냥꾼으로 커온 철우의 창 던지기 실력은 대단히 놀라웠다. 계룡산에서 수련을 할 때도 창 던지기만큼은 도사님에게 많은 칭찬을 받은 터였다. 힘이 장사인 철우는 그렇게 양손으로 창을 두 자루씩 날리어 왜장의 숨통을 끊어 놓았던 것이다.
철우는 그중 왜장으로 보이는 놈의 시체를 밖으로 끌어내어서 “왜장이 죽었다.”라고 큰소리를 질러 알렸다. 이랬더니 왜놈들은 더욱 길길이 날뛰기 시작하였는데 그들은 대부분이 무기 없이 뛰쳐나왔기에 의병대의 창날에 찔리기 시작하였다.
곧바로 철우와 나영이는 옆의 군막사로 들어가서 휘장을 걷으면서 창을 던지려고 했는데, 놀라운 광경이 목격되었다. 거긴 죽은 줄만 알았던 동리 젊은 남자들이 온 몸을 결박당하고 입에 재갈이 물린 채 앉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은 밖의 상황을 예측하고 있음에도 꼼짝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
출판사 리뷰

들병이 ㆍ 어우동ㆍ 청두령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 2편과 야담(野談)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가 각종 자료를 참고로 하여 기존에 있었던 야담을 재창작 또는 창작한 야담과 창작 소설로 엮었다.
들병이는 왜구에게 부모를 잃은 ‘꽃님이’라는 소녀가 험한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과정이 눈물과 웃음으로 엮어져 있다. 하급 기생인 들병이 노릇이라도 해서 작은 주막집을 차리고 남들처럼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이 소원이지만, 세상살이는 그리 용이치 않았다. 한때 장쇠라는 머슴을 좋아하였으나 장쇠가 치정살인(癡情殺人: 사랑에 눈이 어두워 살인함)을 하고 도주하는 바람에 엉뚱하게 꽃님이가 벌을 받게 되고, 이후로는 여자의 구실을 할 수 없는 고녀가 되어 한 많은 세상을 살아가게 된다. 불쌍하고 오갈 데 없는 꽃님이는 과연 어떻게 될까?
익히 알려진 어우동은 기존 야담에서 역사적인 내용만을 인용(引用)하고 소화(小話) 3편은 모두 창작하였다. 어우동이 남자를 홀리는 능력이 대단함을 엿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청두령 ㆍ 홍두령은 ‘철우’와 ‘은분’(한나영)이라는 남녀가 주인공인데 어떤 원인으로 운명이 비틀리게 되어 살인과 도피 생활을 연이어 하게 된다. 이들은 계룡산에까지 와서 도피생활을 하게 되는데 거기에서 도사를 만나서 비틀린 운명을 바로잡게 된다는 이야기로 뒷부분에 왜구를 물리치는 내용이 압권이다.
출판사 리뷰
어려서 ‘홍길동전’,이나 ‘춘향전’같은 고전 소설을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번에 그런 고전 소설 같은 작품이 발표되었다. 정혁종 작가가 오랜 고심(苦心) 끝에 내놓은 작품으로 ‘들병이 꽃님이’와 ‘청두령 ㆍ 홍두령’이다.
‘들병이 꽃님이’는, ‘꽃님이’라고 불리게 된 어린 소녀가 왜구에 의해 부모님을 잃고 고아가 된다. 의지 할 데 없는 꽃님이는 어느 대감 집에 가서 여종같은 생활을 하게 되는데 어려서부터 뭇 남성들에게 짓밟히어 만신창이가 되다시피 한다. 이리하여 꽃님이는 그곳에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되어 야반도주(夜半逃走) 한다. 꽃님이의 소원은 들병이(하급 기생) 노릇이라도 하여 돈을 모아서 혼인하고 남들처럼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집도 절도 없이 의지할 데 없는 꽃님이에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한동안 들병이 노릇을 하여 돈을 모으기도 했는데 이상하게 운수가 꼬이기 시작하여 여자의 구실을 할 수 없는 고녀가 되고 마침내는 걸인생활을 하게 된다.
운수가 꼬이게 된 것은 꽃님이가 좋아했던 머슴 장쇠가 살인을 하고 도피했기 때문인데, 엉뚱하게 꽃님이가 벌을 받게 된 것이다.
이런 과정에 배꼽을 잡고 웃게 되는 장면과 애간장이 다 녹을 정도로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는 내용도 있다. 꽃님이가 자작곡이라는 ‘방중가’를 창을 할 때는 의미심장하면서도 폭소가 터져 나와 그 어떤 코미디나 개그보다도 월등하다. 이렇게 작가가 유머러스하게 서술한 부분으로 인하여 옛이야기의 골계미와 해학미를 담고 있으나, 꽃님이라는 한 들병이의 삶이 짠하고 뭉클하게 느껴진다.
우리가 이렇게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다는 것에 무한히 감사해야 함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청두령 ㆍ 홍두령’은 남자와 여자 주인공이다. 청두령은 ‘남철우’라는 인물로 아버지가 가혹한 세금 때문에 아전과 말다툼을 하다가 아전을 밀쳤는데, 아전이 그만 뇌진탕으로 죽게 되어 이때부터 도피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런데 그 후에 철우 역시 예기치 않았던 살인을 하게 되어 도피 생활을 하게 된다.
홍두령은 ‘은분’이라는 여종 같지 않은 여종인데 우연히 철우를 만나게 되어서 같이 도피 생활을 하게 되는데, 알고 보니 은분이는 여종이 아니라 ‘한나영’이라는 양반집의 외동딸이다. 부모님은 먼 친척의 역모죄에 연루되어 사약을 마시고 절명하고,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을 급히 다른 곳에 보내어 여종으로 신분을 바꾸어 양육을 부탁했던 것이다.
어느 날, 계룡산의 도사를 만나게 되는데, 황해안(서해안)에 출몰하는 왜구를 격퇴하면 꼬인 운수가 바로잡힐 것이라고 한다. 둘은 비인 현(서천)에 와서 왜구를 크게 물리치고 꼬여있던 운수를 바로잡게 되어, 후에 철우는 진사가 되고 나영(은분)이는 아둘 둘을 낳게 되어 무관이 된다는 이야기로 매 사건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내용이다. 뒤편에 아녀자 노약자뿐인 의병대를 지략으로 작전을 짜서 왜구를 초토화한다는 내용은 가히 압권이다.
작가가 이 책에서 창작하여 엮은 이야기들은 그 주제나 성격이 다채롭다. 읽을 때 어떤 하나의 인간성이나 주제를 다루고 있지 않아 지루하지 않고 흥미롭다. 또한 작가가 나서서 직접 교훈을 설파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옛이야기의 교훈성이라는 상투적 공식에서 벗어났다. 독자는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작가의 메시지를 적극적으로 찾아 읽지 않으면 안 된다. 이 책을 읽노라면 작가의 주제 의식을 작품 속에서 찾아보는 즐거움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