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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간의 병원 입원생활기, 그리고 그녀

    • 저자
      배정수
      페이지
      176p
      판형
      152 * 225 mm
      정가
      12,000원
    • 출간일
      2017-08-01
      ISBN
      979-11-5776-453-2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 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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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노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아마 건강일 것이다. 저자는 재물보다도 명예보다도 건강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도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전원에서 살아간다. 오랫동안 도시의 삶에 익숙했던 저자로서는 큰 결단이다. 그러나 건강은 누구도 자신하거나 확신할 수 없다. 저자도 어느 날 갑자기 몸의 이상 증세를 느끼고 병원을 찾았다. 다행히 큰 병은 아니었지만 여러 개의 주삿바늘을 몸에 꽂고 기저귀를 차는 신세가 되자 자신이 한없이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느껴진다. 그런 자신을 한밤중에도 따뜻한 손길로 보살펴주는 한 간호사를 보고 저자는 깊은 감동을 느낀다. 저자에게는 그 간호사가, 상투적 표현에도 불구하고 그야말로 백의의 천사로 다가온 것이다. 그녀로부터 받은 영감은 지난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그에게 감동을 준 아름다운 여인들, 첫사랑과 또 다른 사랑들이 주마등처럼 그를 스쳐간다. 건강한 삶이 그런 것이 아닐까,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 감동을 받고 뛰는 심장을 느끼는 것.
저자는 병원 생활을 하며 자신이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아왔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입원해 있는 동안 힘든 내색 한번 않고 자신을 잘 돌봐준 아내와 가족들, 소명의식을 갖고 자신을 환자로서 귀하게 대해준 그녀에게도 큰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이 책에는 병의 증상을 느끼고 병원입원에서부터 퇴원에 이르는 절차가 상세히 기록돼 있다. 저자처럼 병원에 입원한 적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좋은 안내서의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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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그는 1942년 1월생으로, 현 수색 장로교회 ‘원로 장로’이다.
그는 부산에서 ‘부산 금성중학교’와 ‘부산 상업 고등학교’를 나왔다. 1963년 ‘부산 교육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서울로 발령받는다. 2년 7개월간 육군 군복무 후, 서울시 초등학교에서 39년간 봉직, 교장으로 퇴임하였다. 1974년 명지대 경영학 학사와 1976년 연세대 교육학 석사를 거쳐 1980년 서울 장로회 신학교 신학사로 졸업했다.
그의 글로는 연세대 졸업 시 최우수 논문으로 〈연세 교육 과학지〉에 실린 ‘사회적 적응성의 신장을 위한 실천적 연구’와 장로회 신학교 졸업 시 졸업논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현행 국민 학교 교육과정에 나타난 종교적 태도에 관한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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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을 내면서·4
창작시 - 산촌, 그 정년의 세월·10
1부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1. 입원 4일 전의 풍경
서울 아파트에서 홍천 전원주택까지·14
전원주택에 도착하다·19
전원주택에서의 생활·19
나의 건강 현황·20
2. 입원 3일 전의 풍경
홍천강 꽁꽁축제 ·21
3. 입원 전날의 풍경
병원에 입원한 동기·26
병원 입원 전날 새벽·29
병의 징조들·29
일산병원에 가는 이유·30
나의 삶의 철학·32
2부 병원 적응기
1. 1월 20일 금요일, 입원 첫째 날
입원한 날 아침·36
아산병원·37
중환자실의 풍경·38
젊은 간호사에게 기저귀 채움을 부탁하다·40
안락사를 생각하다·41
하나님은 예비해 두셨다·42
구급차를 타고 홍천에서 일산병원으로·42
일산병원 응급실에 도착하다·46
아산병원 응급실이 재판되다·46
아는 의사 한 명 정도는 필요하다·47
편안한 입원실에 둥지를 틀다·47
완전한 중환자인 나의 몰골·48
2. 1월 21일 토요일, 입원 둘째 날
둥지 튼 병실이 보이다·49
여러 유형의 보호자·50
나의 보호자, 아내·51
하나님! 할아버지를 살려주세요·53
기저귀 갈기와 준비물·53
일산병원의 부족한 점·54
아내에게 1,000만 원 쓰도록 하다·55
아내는 건망증 환자·55
조무사들의 여러 유형·57
낮이 가고 밤이 되다·57
나의 잠자리 습관·57
수갑을 다시 차다·58
나를 당기는 환자복과 밭고랑을 이룬 시트·59
아내에게 괴로움을 알리다·61
야속해 보이는 간호사·61
시끄러운 편이 좋아진 잠자리·61
그녀가 등장하다·62
나의 자유를 위해 희생한 그녀의 밤·63
3부 입원 생활기
1. 1월 22일 일요일, 입원 셋째 날
여러 유형의 간호사·66
이 병실을 추억하리라·66
엄마 같은 간호사·67
나는 강력히 말하리라·68
나의 어머니 나의 어머니·68
어머님 자리보전하시다·70
어머님! 불효한 자식을 용서하소서!·70
천국에서 생활하시는 나의 어머니·71
속기저귀만 차다·72
사도신경도 더듬거리는 나의 믿음·72
맞은편 환자의 방문객·73
그와의 긴 대화·73
나의 대화 스타일·74
환자가 교체되는 과도기 1·75
나의 결석을 본 장로들의 전화·75
아내의 거짓말·75
불러도 못 들은 척 하는 촌로·76
마음의 부담을 덜다 ·76
깜박 깜박 졸린 나·77
병원의 체제·77
그녀가 다시 왔다·77
그녀와 긴 대화를 할 기회·79
나의 인격이 그녀 앞에서 회복되다·79
그녀가 나의 오른손을 치다·80
본래 나의 모습으로 돌아오다·81
탁월한 그녀의 간호·81
2. 1월 23일 월요일, 입원 넷째 날
요나 같은 나·83
담당의사를 추억하다·86
결전의 시간·86
드디어 자유를 얻다·86
당당한 사람이 되다·87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88
걷기 운동을 생활화·88
걸으면 얻을 수 있는 여섯 가지·89
‘햇볕’의 놀라운 효능 여덟 가지·91
4인실의 좋은 점·94
환자가 교체되는 과도기 2·94
칭찬을 안 하면 괴로운 나·95
메일에 이런 글이 올라와 있었다·96
병간호 잘하세요·98
시야가 확 트인 병실·99
나의 대인 스타일·99
촌로에게 다가가다·100
용서의 그리스도 예수·102
나는 몸이 되다·102
세상을 구경하다·102
8○병동을 순회하다·103
내 침실같이 조용하고 편안해진 밤·104
배은망덕해진 나·105
4부 병원에서 환우들과 추억속의 여인들
1. 1월 24일 화요일, 입원 다섯째 날
촌로가 다가오다·108
촌로의 과거·108
촌로의 효자 아들들·111
성공한 자녀를 둔 부모의 습관·111
제사상 차리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촌로의 아내·112
촌로 부모님의 산소가 서석면에 있었다·114
40~50대의 병실에서 70~80대의 병실로 바뀌다·114
바뀐 보호자의 행태·115
대장암 말기 환자의 보호자 아내·116
같은 놈 (평준화) 시리즈·117
보호자의 태도·118
보호자의 모습·119
다시 조용해진 병실·120
젊어지는 습관 열다섯 가지·121
환자가 쇠약해지는 과정·127
어제와 같이 운동을 하다·127
형수님의 제사 거절 사유·128
촌로 할멈의 두 딸 얘기·128
형님과 형수의 결혼 이야기·129
우리 집 수탉들·130
수컷은 인간도 마찬가지·131
두 마리의 수탉과 열다섯 마리의 암탉들·132
암탉들의 개성·132
잘생긴 수탉의 리더십·133
반란이 일어나다·134
수탉들의 개성·134
검정 수탉의 장렬한 죽음·135
장수의 비결·136
효자 아들·138
그녀를 기다리다·138
밤이 시끄러운 4인실은 정말 싫다·138
2. 1월 25일 수요일, 입원 여섯째 날
대장암 말기 환자의 보호자가 오다·141
위엄과 권위가 있는 간호팀장·141
제일 거북한 소화기내과 환자·143
세 번째로 위내시경을 하다·144
휴가 간 그녀를 그리다·144
간호사의 근무 순환 제도·145
퇴원을 하루 연장하다·145
의심하는 듯한 눈초리들·146
그녀의 이름을 알고 싶다·147
운동을 하다·148
위암 말기 환자와의 대화·148
촌로의 효자 큰아들과 며느리를 만나다·152
명찰이 담긴 플라스틱 박스·154
대장암 말기 환자의 보호자가 그와 눕다·154
내 추억의 여인들·155
첫 번째 추억의 여인, 그 소녀를 만나다·157
그 소녀를 바래다주다·158
사랑을 고백하다·159
그 후 다시 만나다·161
오랜 세월 지나 들은 그녀의 소식·161
그녀와 닮은 내 아내·162
두 번째 추억 속의 여인·163
모처럼 조용한 병실·165
제3의 여인으로 추억 속에 남을 그녀·165
3. 1월 26일 목요일, 일곱째 날 이별과 퇴원의 날
그녀에게 이름을 묻다·167
그녀가 안쓰럽게 느껴지다·168
그녀에게 전화번호를 묻다·169
그녀를 향한 내 마음·170
건강해진 나의 모습·171
아산병원의 하루 병원비와 같은 일산병원의 6일 입원비·172
그녀에게 결혼 청첩을 부탁하다·172
그녀가 간호하는 병실에 가끔은 입원하고 싶다·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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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그녀가 등장하다
소리 없이 등장한 수선화 같은 그녀는 고통 속에 깊은 밤에도 잠 못 드는 나를 보더니만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그녀는 링거에서 떨어지는 혈액과 수액들의 흐름과 소변호스의 흐름, 소변의 모임 등을 찬찬히 아주 찬찬히 눈이 부실세라 등도 켜지 않고 스마트폰 불빛으로 전부 점검하고, 조정하고, 혈압을 쟀다.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나가려는 그녀에게 진통액을 한 번 더 주사해줄 것을 요청하니 쾌히 가져다가 조금 전 그 간호사가 풀었던 나사를 다시 풀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주사를 놓아 진통액이 들어가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잘 놓아주었다.
주사 때문인지 그녀의 부드러움 때문인지 고통이 덜해져 마음의 안정이 찾아왔다. 그 후 잠이 와 눈을 꿈벅꿈벅하는 동안 첫 번째 수혈이 모두 끝나갈 무렵 그녀는 정확히 그 시간에 와서는 두 번째 수혈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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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초보 환자를 위한 병원 생활 안내서
짧지만 깊은 만남에 대한 기록
병원에 입원해 본 적 있는 사람은 알 것이다. 주사기며 소변주머니 등을 몸에 주렁주렁 달면 얼마나 갑갑한지. 병원 밖 세상은 TV 화면으로 접할 뿐인 수인 아닌 수인 같은 생활의 답답함과 무료함을.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동안 바쁘게 달려온 삶에 쉼표를 마련한다는 좋은 점도 있다. 물론 중한 병이 아니라는 전제에서 말이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저자는 70 중반의 어느 날 몸의 이상을 느껴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처음 해보는 병원 생활은 그에게 큰 불편함으로 다가오지만 건강의 소중함을 되돌아보게도 한다. 그리고 같은 병실에서 만난 사람들과 짧지만 깊은 얘기를 나눈다.
이 책은 입원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입문서다. 또한 병원에서 만난 이들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짧은 시간 나눈 대화이지만 그들의 사연은 구구절절하고 다채롭다. 또한 이 책 전반에는 한 간호사에 대한 애정과 감사가 넘친다. 그 간호사님이 얼마나 헌신적으로, 또 인격적으로 환자를 대했으면 그처럼 저자에게 강한 인상으로 남았을까.
너무 건강해서 병원에 입원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간접적인 경험의 장을 제공해 줄 것이다. 또한 병원 생활을 해본 사람에게는 저자가 그러했듯이 백의의 천사에 대한 깊은 인상에 공감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에 실린 건강에 대한 팁을 실천하며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편이 무엇보다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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