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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의 날씨

    • 저자
      권순범
      페이지
      216 p
      판형
      135*205 mm mm
      정가
      13,000원원
    • 출간일
      2020-10-17
      ISBN
      979-11-5776-947-6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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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대의 날씨』에 수록된 글들은 고희를 바라보는 작가의 심경을 형상화한 것이다. 글의 소재는 독자 여러분께서 이미 겪었거나 언젠가는 겪어야 할 내용이므로 충분히 공감하시리라 믿는다. 읽으시면서 자신의 추억과 현실을 한 번쯤 되돌아보시길 권장하고 싶다.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것은 그만큼 영혼이 성숙되어 가는 과정임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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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청주에서 태어난 육십 대 중늙은이. 이것이 작가의 현재 모습이다. 일찍이 아버님을 여의고 어머님의 눈물을 지켜보며 자랐다. 열아홉에 입사하여 쉰여섯에 퇴직할 때까지 ‘외환은행’ 한 우물만 파며 살았다. 회사 장학금으로 성균관대학교와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마쳤고, 뉴욕 지점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한 바 있다. 젊은 시절에 곱고 착한 아내를 만나 아들딸을 함께 키우며, 분수에 넘치는 행복을 오래 누려 왔다. 지금은 ‘아름다운 마무리’를 꿈꾸며 산다. 저서로 수필집 『날자, 한 번 더』와 『늙은 바나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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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

1부 곁에 있어도 그립다
1.둥근달
2.밤알 다섯 개
3.밤 풍경
4.돼지의 미소
5.곁에 있어도 그립다
6.중독된 고독
7.나의 날개
8.포도 젤리
9.웃음꽃
10.손녀와 할머니
11.바람 각시
12.비원(秘苑)
2부 그대의 날씨
1.그 자리
2.딩동댕
3.하얀 눈을 밟으며
4.주머니 속의 행복
5.그대의 날씨
6.낙엽의 슬픔
7.내 마음의 풍경
8.눈 내리는 날
9.싸리꽃
10.늙은 나비
11.선(線) 긋는 버릇
12.쓸쓸한 명동

3부 꽃과 나비로
1.이슬비 내리는 날
2.사진의 가치
3.아! 멋진 세상
4.봄꿈
5.꽃과 나비로
6.늙는다는 것은
7.내가 그린 그림
8.봄 같지 않은 봄
9.시들어 가는 꽃
10.내 나이, 미수
11.사람을 찾습니다
12.입이 없는 것들

4부 아내에게 보낸 사랑 편지
1.이 오랜 기다림을
2.리안이
3.낭만에 대하여
4.꿈
5.아내에게 보낸 사랑 편지
6.쓸쓸한 생각
7.춤추는 나무
8.나의 가을
9.그리운 산수유
10.아임 파서블
11.사람 구경
12.오베라는 남자

5부 삼바, 그 뜨거운 정열에 취하다
1.죽음을 생각한다
2.삼바, 그 뜨거운 정열에 취하다
3.설국(雪國)의 첫날밤
4.열흘, 그 긴 외로움

각주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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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누구나 한 번쯤은 밤중에 깨어나 잠 못 이루는 경험을 해 보았을 것입니다. 밤의 그 신비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듣고 만지며, 느끼고 꿈을 꾼 적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저도 그동안은 달빛이 창문을 열고 매일 제 침실에 소리 없이 들어오는 것을 몰랐습니다. 어느 날 우연히 알게 된 후부터 그것을 보려는 설렘으로 잠을 일부러 깨곤 했는데, 이젠 거의 습관처럼 되었지요. (16쪽)

 

오늘 그대는 맑음인가요.

아니면, 어제처럼 또 흐림인가요. 설마 비가 내리는 건 아니겠지요.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그대부터 살펴봅니다. 기분이 어떤지, 맑은지 흐린지, 곁눈질한답니다. 내겐 바깥 날씨보다 그대의 날씨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대가 늘 맑음이기를 바랍니다. 눈부신 해가 그대를 밝게 비추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70쪽)

 

가을은 조락의 계절.

낙엽이 한 잎 두 잎 쌓일수록 그리움은 더해만 가고, 바람이 하루가 다르게 차가워질수록 내 마음은 더 쓸쓸해집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바라보다가, 강물 위로 흐르는 나뭇잎을 지켜보다가, 어둠이 내리면 달빛에 젖어 집에 돌아오곤 한답니다.

밤엔 창가에 우두커니 서서 귀뚜라미 우는 소리에 눈물짓기도 하지요. 잎사귀를 풍성하게 달고 있었던 지난여름이 때 없이 그리워집니다. 보고 싶은 사람의 이름 몇 개를 불러 보다가 그만두고 맙니다. 모두가 부질없는 일이란 것을 뒤늦게 깨닫습니다. (1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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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바라본 인생,
그리고 깨달은 정말 소중한 것들”

인생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인생에 정답은 없지만, 가이드라인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고희의 나이가 가까워 오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본다. 그리고 가시밭길인 줄 알았던 그 길들이 사실은 꽃밭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긴 세월을 보내는 동안 슬픔과 기쁨, 애타는 그리움과 괴로움, 아픔과 사랑의 감정들을 가슴 깊이 느끼며 마음과 영혼이 함께 성숙해진 까닭이다.
이 책은 성숙해지는 동안 나이가 들어 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로, 60여 년 남짓한 세월을 보내며 일상에서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사실을 담은 수필집이다. 저자 특유의 문학적인 감성과 따뜻한 시선으로, 공감의 폭은 넓고 감동의 여운은 길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거나 겪어야 할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특히 하루를 살아도 사랑하는 사람과 아깝지 않을 만큼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저자의 다짐 같은 고백이 그의 삶에 고스란히 녹아 있음을, 글을 읽으면 자연스레 느껴진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저자의 삶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과 영혼이 함께 성숙해지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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