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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자이미지
  • 로마의 선택과 결정.5

    • 저자
      윤홍렬
      페이지
      459 p
      판형
      152*225 mm
      정가
      17000원
    • 출간일
      2020-07-31
      ISBN
      979-11-5776-926-1
      분류
      역사/문화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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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오늘날 세계 문명의 주축인 서구 유럽 사회의 토대가 된 국가, 로마의 뿌리를 살펴보는 『로마의 선택과 결정』 시리즈 제5권 「야만의 침탈」은 단명했던 갈바 황제부터 카리누스 황제가 공동 황제로 있을 때까지 엮었다. 이 책은 로마 제국의 권좌가 이 사람 저 사람에게로 옮겨 다니며 개인의 운명을 타격하고 흥망이 반복되는 중에 국가의 기개가 꺾이고 국운이 시들어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네로가 죽고 갈바 황제가 즉위했지만 제국의 권력은 오토에게로 넘어갔고, 얼마 후에는 또다시 비텔리우스로 급하게 바뀌었다. 그들은 자의에 의해서든 또는 타의에 의해서든 권좌의 꼭대기에 앉았지만 이를 지켜 내지 못하고 무참하게 나락으로 떨어졌다. 마침내 베스파시아누스가 내분을 잠재우고 제국의 안정을 되찾았으며 피폐해진 민심과 국가 재정을 건실하게 다졌다. 플라비우스 왕조의 마지막 황제인 도미티아누스가 후계자 없이 살해되자 원로원 의원들은 온화한 그리고 어쩌면 만만하게 여겨지는 네르바를 신속하게 황제로 추대했다. 하지만 군사적 실권을 갖지 못했던 네르바는 근위대에게조차 감금당하는 등 황제로서 겪지 않아야 될 멸시까지 당했고, 콤모두스에 이은 페르티낙스의 노력조차 근위대의 반란으로 실패하고 황제가 폭도들에게 살해되자, 지고한 자리가 경매로 낙찰되는 등 제국은 혼돈에 빠졌다.
제국의 변방에서는 야만족들이 국경선을 수시로 침범하여 약탈을 일삼자, 황제가 로마에 상주하기보다는 변방에서 야만족과 싸우며 병사들과 함께 지내는 일이 많아졌다. 게다가 야만족과의 전투로 단련된 병사들을 거느린 변방의 사령관들은 수시로 반란을 일으켰다. 심지어 제국의 영토가 3등분되어 국가의 기개가 무너졌고 군율은 붕괴되어 병사들은 오만과 방종으로 치달았다. 그리고 황제가 로마에 있기보다는 변방에서 병사들과 기거하며 생활하다 보니 사소한 병사들의 불만에도 황제의 목숨이 쉽게 끊어졌다. 마침내 디오클레티아누스가 등극하여 황제의 주변을 신비로움으로 감싸고 로마의 정체를 전제 군주정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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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963년생으로, 서울시(재무국, 문화관광국, 디자인총괄본부 등) 및 서울시 각 구 근무, 국민고충처리위원회(現 국민권익위원회)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서울시에서 건축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비전공자인 저자가 이 글을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진실을 파고드는 탐구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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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5권에 들어가며

3-1-2 단명한 황제들 AD 68년∼AD 69년
3-1-3 플라비우스 왕조 AD 69년∼AD 96년
3-1-4 5현제 시대 AD 96년∼AD 180년
3-1-5 콤모두스와 난립기 AD 180년∼AD 197년
3-1-6 세베루스 왕조 AD 197년∼AD 235년
3-1-7 군인 황제들 AD 235년∼AD 284년
오토(Otho) 황제의 관용 / 베드리아쿰(Bedriacum) 전투(69년) / 코케이아누스(Cocceianus)에 대한 오토 황제의 격려(69년) / 처형당한 백인대장 크리스피누스(Crispinus) / 티투스(Titus)의 지혜(69년) / 베스파시아누스와 무키아누스의 동맹(69년) / 비텔리우스(Vitellius) 황제의 경박함 / 비텔리우스 황제의 베드리아쿰 방문(69년) / 비텔리우스 파(派) 병사들의 방종 / 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us)의 갈등 / 안토니우스 프리무스(Antonius Primus)의 지휘권 / 카이키나 알리에누스(Caecina Alienus)의 배반 / 블라이수스(Blaesus)의 파멸 / 무키아누스(Mucianus)의 계략 / 율리우스 아그레스티스(Julius Agrestis)의 충정 / 비텔리우스 황제의 제위 포기 / 플라비우스 사비누스(Flavius Sabinus)의 노력과 실패 / 키빌리스(Civilis)의 반란(69년) / 비텔리우스 황제의 죽음(69년) / 루키우스 비텔리우스(Lucius Vitellius)의 재능과 삶 / 비텔리우스 황제의 악행과 기행 / 베스파시아누스(Vespasianus)의 전설 / 유대 전쟁(66~73년)과 마사다 함락(73년) / 무키아누스(Mucianus)의 실권 장악(70년) / 역사가들이 본 유대인들의 기원 /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기적 / 베스파시아누스 황제의 분노(75년) / 베스파시아누스의 유머 / 티투스(Titus)의 애민 정신과 일사부재리 원칙 / ‘권력과 신뢰’라는 관계 / 도미티아누스(Domitianus)의 실책 / 도미티아누스의 애정과 죽음(96년) / 네르바(Nerva)의 선택과 트라야누스(Trajanus) 등장(97년) / 클라시쿠스(Classicus) 재판(101년) / 론기누스(Longinus)의 판단(105년) / 그리스도교에 대한 트라야누스 원칙(112년) / 파르티아 토호들의 판단(116년) / 신분이 낮은 자에 대한 사회적 평가 / 하드리아누스(Hadrianus)의 제위 승계(117년)와 변덕 / 수사학자 프론토(Fronto)의 애정 / 정신병자에 대한 하드리아누스의 처분(122년) / 유대인들의 신앙 / 안토니누스 피우스(Antoninus Pius)의 입양(138년) / 안토니누스가 ‘피우스(pius)’로 불린 것에 대하여 / 로마인들의 인생관과 진리에 다가가는 길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루키우스 베루스 / 실패한 야만족의 정착 / 헤로데스 아티코스(Herodes Atticos)의 몰락(174년) / 아비디우스 카시우스(Avidius Cassius)의 오판(175년)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Marcus Aurelius)의 죽음(180년) / 파우스티나(Faustina)에 대한 평가 / 루킬라(Lucilla)의 불만과 모반(182년) / 콤모두스(Commodus)의 광기와 근위대장 클레안데르(Cleander)의 폭정 / 콤모두스의 빗나간 애정과 죽음(192년) / 페르티낙스(Pertinax)의 즉위 수락(193년) / 페르티낙스 황제의 노력과 근위대의 불만(193년) / 경매에 부쳐진 황제 자리(193년) / 셉티미우스 세베루스(Septimius Severus)의 합종연횡(193~197년) / 제국 멸망의 초석을 마련한 세베루스 / 율리아 돔나(Julia Domna)의 비극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 파피니아누스(Papinianus)의 답변(212년) / 카라칼라(Caracalla)의 죽음(217년) / 아내를 살해한 황제들 / 엘라가발루스(Elagabalus) 황제의 태양신 숭배 / 사산(Sassan)조 페르시아 건국자 아르다시르 / 울피아누스(Ulpianus)의 실각(228년) / 알렉산데르(Alexander) 황제의 실패와 죽음(235년) / 막시미누스(Maximinus)의 배은망덕 / 막시미누스의 오판과 고르디아누스의 파멸(238년) / 원로원이 선출한 2인 황제의 실패(238년) / 애원하는 고르디아누스(Gordianus) 3세(244년) / 데키우스(Decius) 황제의 등극(249년) / 포로가 된 발레리아누스(Valerianus) 황제(260년) / 갈리아 제국의 탄생(260년) / 갈리에누스(Gallienus)의 죽음과 고티쿠스(Gothicus)의 배상(268년) / 고티쿠스의 편입 정책(268~270년) / 오다이나투스(Odaenatus)의 처벌과 팔미라의 오판(273년) / 갈리아 제국의 멸망(274년) / 아우렐리아누스(Aurelianus) 황제의 통치술 / 아우렐리아누스의 죽음(275년) / 황제 선출에 대한 군과 원로원의 양보(275년) / ‘군주’란 어떤 자리인가?(280년) / 프로부스(Probus)의 죽음(282년) / 의심스런 아리우스 아페르(Arius Aper)(284년)

부록 용어 정리 │ 황제연대표 │ 연대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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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무릇 사람이란 낭비하지 않고 절약을 실천한다면 칭송받을 만하다. 지도자 위치에 있는 자는 구성원보다 풍부한 재물을 소유하기 마련이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다만 그것이 지도자 자신에게만 한정되어야지 타인에게 적용된다면 이는 검소함을 넘어서 인색함이 되기 쉽다.(62쪽)

 

  혼란의 시대에는 황태자로 지명되는 것조차 불운한 일이었다. 황제란 때때로 자신이 여태껏 고집한 원칙을 무너뜨리는 결단도 필요한 법이지만, 갈바 황제는 오토와 피소를 신중히 저울질하지 못했고, 그것은 자신과 황태자의 비극이 되어 되돌아왔다.(71쪽)

 

  크리스피누스는 카피토의 피를 자신의 칼에 묻히기 전에 책임 소재가 정의롭게 결정될 수 있는지 미리 살펴야 마땅했다. 이렇듯 인간사에서 상관의 부당한 명령을 어떻게 할 것인가는 대단한 지혜와 분별력이 요구된다.(93쪽)

 

  무키아누스는 승리의 단맛은 적에 대한 승리보다 내부의 승리가 더욱 달콤하다는 파렴치하면서도 은밀한 비밀을 깨닫고 있었다.(117쪽) 

 

  인간이란 도움을 받은 것에 보은하기보다 해 입은 데에 보복하는 쪽으로 쉽사리 기울어진다. 그것은 보은을 짐스럽게 여기는 반면, 보복에는 득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137쪽)

 

  현실을 납득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정신과 사리 분별력을 가진 사람은 드물다. 많은 사람의 가슴에 더 깊이 파고드는 것은 합리적인 이성보다는 비합리적인 감성이기 때문이다.(169쪽)

 

  원로원 의원들이란 그들이 가진 권한을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행사하려고 시도하기 마 련이고, 이는 타협할 줄 모르는 원칙론자인 황제와 사사건건 충돌했다. 이러한 이유로 원로원 의원들은 도미티아누스가 죽자 잽싸게 기록 말살형에 처했고, 자신들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자가 다음 황제로 지명되기를 갈망했다.(183쪽)

 

  로마법에 의하면 상관의 명령을 따랐을 뿐이더라도 그 명령이 명백한 위법일 경우에는 법적 보호를 받지 못했다. 이는 요즘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명령을 받는 위치에 있는 자가 위법한 명령을 거부하자니 지금 당장 상관의 위협에 시달릴 것이 분명하다. 요컨대 이런 갈등에 있는 자가 불행한 것은 법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193쪽)

 

  신분이 낮은 자는 그 어떤 명분일지라도 그들이 얻어 낸 결과에 대해 냉소적이며 때에 따라서는 가혹한 판단을 받기 마련이다. 만약 그자가 비난받을 행동을 했다면 더욱 참혹한 처분을 당했고, 설령 칭송받을 만큼 대단하고 어려운 일을 해냈더라도 민심이란 그다지 호의적이지 못했다.(207쪽)

 

  마르쿠스가 황제로서 자질이 부족했던 친아들 콤모두스에게 제위를 넘긴 것은 스토아 철학자로서 분별력 없는 선택이라고 비난되곤 한다. 하지만 양아들에게 제위를 넘긴 네르바, 트라야누스, 하드리아누스, 안토니누스가 마르쿠스보다 욕심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제위를 넘길 아들이 없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으리라. 성군의 자질이 있는 후계자에게 제위를 넘기기 위해 양아들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면, 그리고 결론을 보고 시작의 선악을 판단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면 양아들에 의한 제위 계승도 동일한 잣대로 판단해야 하는 법이다.(223쪽)

 

  세네카는 말하기를 “여행자가 대화하거나 독서하거나 무엇을 골똘하게 생각하다가 어느새 목적지에 닿은 것을 깨닫듯이, 인생의 황혼이 덮칠 때 마음은 여전히 소년이지만 준비도 무장도 하지 않은 채 아무런 대비 없이 갑자기 노년이 되어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되니 인생이란 이처럼 짧은 것이다.” 하며 한탄했다.(234쪽)

 

  비열한 무리는 공공의 혼란 속에서 오히려 개인의 이득을 챙기고, 공평무사한 법보다는 폭군의 총애를 더 좋아하는 법이다.(313쪽)

 

  상존하는 반란의 위험 속에서 카라칼라가 보호받지 못한 것은 그가 아버지의 잔인성은 그대로 이어받았지만, 친구와 주변의 우호적인 사람에게 용서를 베푸는 법은 이어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잔혹하고 난폭한 군주라도 자신의 목숨을 지켜 주는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는 은밀한 진실을 카라칼라는 무시했던 것이다.(332쪽)

 

  잘못을 용서받은 자가 왜 용서받았는지 이해하지 못하자, 관용이란 덕성은 도리어 해악을 가져와 참혹하게 마무리되었다. 오다이나투스도 아우렐리아누스도 마이오니우스도 팔미라 시민도 이러한 점에서 똑같은 잘못을 저질렀다. 오다이나투스와 아우렐리아누스는 관용을 베푸는 이유를 납득시키지 못했고, 마이오니우스와 팔미라 시민들은 왜 용서를 받았는지 납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38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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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역사의 고비에 그들은 어떤 선택과 결정을 내렸나?
새로운 관점으로 들여다보는 로마의 역사, 다섯 번째 이야기!”

로마는 오늘날 세계 문명을 이끌고 있는 서구 유럽 사회의 기반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무력과 종교 그리고 법으로 세계를 세 번이나 정복했다. 로마사는 통치자, 귀족과 평민, 군대 그리고 속주들의 갈등이 뒤섞이고 인간 내면의 어둡고 일그러진 본성을 들추어내면서 준엄한 목소리로 교훈을 준다. 저자는 이러한 내용을 정리하여 항상 옆에 놓아둔다면 인생의 깊이를 느끼면서 읽어 볼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런 책을 썼다.
이 책은 『로마의 선택과 결정』 시리즈 제5권으로, 제정 원수정 시대 네로의 죽음 이후부터 디오클레티아누스가 등극해 로마의 국체를 전제 군주정으로 바꾸기까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 네로를 제위에서 끌어내리고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갈바도 황제의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그 후 등극한 황제들은 몇 개월 만에 정신없이 바뀌었고, 병사들조차 황제의 자리를 원로원의 추천과 시민들의 동의로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창검으로 차지할 수 있다고 여겼다.
그렇게 황제는 점점 더 비천한 출신으로 채워졌고, 혈전의 목표가 되어 군사령관들이 돌아가며 앉았다. 당장 제국이 멸망했더라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을 만큼 혼돈스러웠던 당시의 로마에서 제위는 수많은 찬탈자들이 서로 뺏고 빼앗기는 맹렬한 싸움의 목표가 되었다. 병사들의 칼날에 황제의 목숨이 쉽게 끊어지는 동안 영토가 3등분되어 제국의 기개가 막다른 골목에까지 내몰렸다. 이 책은 황제의 자리가 정신없이 옮겨 다니며 지고한 자리가 내전의 과녁이 되면서 과거의 영광이 퇴색되는 과정을 잘 보여 준다.
이 책을 통해 로마가 어떻게 형성되고 무슨 이유로 멸망했는지, 그리고 그 세계에 속한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어떠했는지에 대하여 살펴보며 권력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인간성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 더 나아가 산다는 것과 죽는다는 것의 가치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에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항상 옆에 두고 읽으며 인생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역사서가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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