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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 그리는 얼굴

    • 저자
      박용문
      페이지
      228 p
      판형
      148*210 mm mm
      정가
      12000원
    • 출간일
      2019-10-25
      ISBN
      979-11-5776-792-2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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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한 아동문학가가 자신의 삶을 수필과 시로 엮은 일종의 자서전적 작품집이다.
작가는 자신의 가족사를 소재로 하여 자신과 가족들이 세상을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이야기하고 있다. 자전적 에세이에서 가족을 다룬 이유는 가족이란 말의 무게와 그 의미를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작가가 그동안 쓴 시들도 실려 있는데, 이 시들은 작가의 지난 삶의 발자취 같은 것들이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자신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후세대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고 싶었다고 작가는 집필목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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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948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992년 『아동문학연구』誌에서 수필문학상을 받았고 1993년
한국문화예술인 문학백일장에서 詩 부문 장원을 했다. 이어
1995년에는 월간 『문학과 어린이』에서 동화 문학상을, 2017년
『기독교 문예』에서 詩 부문 신인 작가상을 받았다.
광명 문인협회 아동문학분과 회장 역임, 어린이를 위하는 모
임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아동문학 풀꽃 동인이며, 한국 아동문학회와 한국 기독교 작
가 협회에서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표작으로 동시 『동양화 한 폭』, 동화 『일곱 개의 꽃송이』,
『날개 없는 종이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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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글을 묶으며


1부
조그만 물웅덩이 날아올라 구름이 되듯

자화상
설빔
다시 만난 아기 청개구리
어버이날에
언제나 빛나는 아침이기를
여름에 얽힌 이야기
나다운 나
내 아들
며느리
외롭게 살 것이냐, 괴롭게 살 것이냐
우리 집의 보물 1호
워킹맘의 눈물
사랑하는 손자에게
들꽃에 반하다



2부
구름의 여정 바람이 되고, 비가 되고, 물이 되어

책이 없었다면
인생은 숨바꼭질
가을엔 편지가 쓰고 싶다
갈대꽃
겨울밤에 우는 매미
똑바로 줄긋기
살며 생각하며
여백(餘白)과 여분(餘分)
베갯머리송사
피 내림
중양절(重陽節)
죽음보다 곤한 잠


3부
풀밭에 앉아 개울물처럼 흐르다 쉼을 얻는

뚱 뚱 떼 부
우리가 잃어버리는 것들

하늘나라 금 단추
사랑에 대하여
나의 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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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그랬는데 이제는 생각을 바꿔먹어야겠다. 버릇이 습관이 되고, 습관이 오래되면 성격이 된다 하지 않던가. 그것이 제2의 성격으로 굳어지기 전에 오해로 방치돼왔던 상태에서 나를 건져내야겠다. 아니 건져낼 수밖에 없다. (38페이지)

 

지금까지 나는 나를 순한 사람이라고 오해하며 살아왔다. 기억해낼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면 누구와 크게 다툰 일 없이 그저 조용조용 살아왔으니까 말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이니만큼 서로 이해타산이 맞물려 성가신 일이 생기면 거의 내가 좀 손해를 보는 것으로 일을 마무리짓곤 했다. 조금 비켜서는 게 아귀다툼으로 받는 상처보다 쉽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를 순하다고 오해할 소지는 충분했고, 그 오해가 견고해지도록 주변에서도 나를 부추겼으니 내 본질을 알 기회가 없었다. 어릴 적 별명도 ‘순둥이’였다. 어머니는 이렇게 증언하셨다.(39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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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나이가 들어 기력은 떨어져도 이놈의 감성만은 늙지도 않아 때가 되면 지병처럼 뼈마디마다 감성이 마렵다. 본문 중 저자의 말이다.
저자의 이러한 감성은 삭막한 현실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우리들의 모난 성정을 감싼다. 다정다감하게 풀어놓은 저자의 인생사는 아기를 품에 안고 토닥이시던 어머니의 속삭임 같기도 하고, 할머니의 거친 손에서 전해져 오는 온기 같기도 해서 글을 읽는 동안은 독자의 감성마저 촉촉하게 만든다.
저자는 아동 문학가로, 농부로, 아내로, 어머니로, 할머니로 살아온 여정을 수필과 시로 담아냈다. 6‧25의 비극부터 남편을 보내고 홀로 서기를 하는 과정까지 한 여성의 삶이 동화처럼 펼쳐진다. 아동 문학가다운 고운 심성과 언어가 글을 읽는 내내 따뜻한 미소를 머금게 할 것이다. 특히 손자를 향한 할머니의 사랑을 표현한 편지는 그 사랑이 너무나 절절해서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할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짓게 할지도 모른다. 혈육에 대한 끈끈한 사랑, 자연과 사람, 운명과 일상의 이야기가 마음 둘 곳 없는 현대인에게 위로의 손길을 내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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