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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 그 허구의 모래성에 대한 고찰

    • 저자
      주묵성
      페이지
      360 p
      판형
      152*225 mm
      정가
      17000원
    • 출간일
      2018-08-16
      ISBN
      979-11-5776-599-7
      분류
      여행/예술/종교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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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가톨릭(그리스도교)은 야훼(Yahweh)가 유일한 신이고, 그가 우주와 세상만물과 인간을 창조한 조물주이며, 인간에게 영생을 준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인류의 역사에서 신은 객관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형태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적이 없고, 신이 존재한다는 납득 가능한 근거 또한 제시되지 못했으며, 내세나 영생은 증명된 일이 없다. 인간이 신을 믿고 섬기는 종교행위, 신앙생활은 초인적이며 초월적인 존재를 상상하고 그 대상을 자기의식의 내면에 절대적·궁극적 존재로 각인시켜 신봉하는 종교적 환상, 혹은 망상일 뿐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신은 인간 지능이 도출해 낸 허구의 존재, 실체가 없는 가상의 실재로 인간의 상상 속 관념으로만 존재하며, 가톨릭의 야훼 또한 가나안 토속신앙이 상상한 허구임을 밝히고, 신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강림하였다는 ‘예수설화’가 가상의 신화임을 살펴본다. 그럼으로써 종교인들이 종교가 말하는 영생이나 구원의 미망에서 탈피하여 자연의 일부인 자신을 직시하여 현실의 삶을 자유롭고 행복하게, 충실하게 살기를 선택하라고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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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가톨릭 사제서품, 가톨릭 신부로 26년간 사목.
천주교 전주교구 청소년교육국장,
천주교 군종교구 교육국장, 관리국장,
육군 군종장교(가톨릭신부) 소령 예편,
무신론자로 전환, 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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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는 글 — 상상(想像) 그리고 착각(錯覺) 6
서설: 가톨릭 신론에 대한 반성 — 신은 존재하는가? 14

Ⅰ. 우주·인간의 기원과 神 • 30
우주의 탄생과 인류의 기원 30
인간 지능의 진화와 신화 창조 39
도시국가 건설과 신화의 통치 이데올로기화 46
종교전통의 뿌리 — 신화 48

Ⅱ. 이스라엘 역사와 유대 종교전통·성서 • 58
개괄적인 초기 이스라엘 역사 58
유대 토착 종교전통 66
성서 저술 72
성서 저술 이전의 상황 74
성서 저술 동기 76
창조설화 79
성서가 말하는 이스라엘 역사 86
출애굽의 역사적 사실성 96
율법과 모세오경의 완성 103
성서를 대하는 가톨릭의 시각 109
소결론 — 만들어진 신 112

Ⅲ. 가톨릭의 창조론·구원론 • 116
우주·인류의 기원에 대한 가톨릭의 주장 116
창조론 117
물리적 우주 창조의 사실성 125
생물학적 인간 기원 127
생물학적 인간(Homo)은 진화의 산물인가 창조물인가 128
인간 구원론 134
신적 본성 및 인격·윤리 도덕성 부여설 139
생명 기원설 145
종말론적 우주 계획설 152

Ⅳ. 종교권력으로서의 종교전통 • 167
종교권력의 등장 168
유대 종교권력 170
유대 종교권력의 위기와 가톨릭의 출현 173
종교권력 존속의 힘 181
인간 불멸의 욕망과 종교전통 181
성서에 첨부된 영혼불멸과 부활 사상 186
불멸을 향한 욕망과 죽음 190
영혼 가설 193
영혼과 죽음과의 관련성 201

Ⅴ. 가톨릭 종교전통 • 207
복음서 이전의 유대 상황 207
복음서 215
복음서 저술 과정 217
예수의 역사적 실재성 220
복음서 내용의 사실성 227
구약성서 속편으로서의 예수설화 233
예수는 그리스도인가? 240
복음 보도와 바울의 부활 사상 240
부활의 허구성 244
육신 부활과 인격동일성 문제 251
가톨릭 종교전통의 존속 요인 263
이신교적이면서 다신교적인 신앙 268
정치적 종교권력의 구축 274
종교사상적 인간 의식 및 가치관 고착화 281
제도적 기관으로서의 교회권력 286

Ⅵ. 가톨릭 사제, 신부(神父) • 291
사제, 누구이고 무엇인가? 291
한국 천주교회사와 사제 292
가톨릭 사제 양성 296
제도교회 체제와 사제의 삶 299
안정된 직업으로 전락한 것으로 우려되는 사제직 302
사회인과 종교인 304
후배 K사제에게 드리는 권고 307

Ⅶ. 가톨릭 교의에 대한 반성(反省) • 310
기도 310
은총 317
성(性)과 생명 323
가톨릭의 성의식 323
동성애 329
임신중절과 피임 330
자살과 안락사 336
헌금 339
결론: 가톨릭교회 주장의 허구성 341

에필로그 — 삶의 가치 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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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인간이 자연현상을 신화화(神話化)하고, 우주와 세상 만물이 초월적인 능력을 가진 누군가에 의해서 의지적으로 창조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은 인간의 지능(知能)이 고도로 발달한 이후의 일이다. 고대 인류는 자연이 그저 있는 것, 주어진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천문학과 물리학에 대한 지식이 없던 시대에 지능이 깨어난 인간은 우주와 자연 현상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인간 능력의 한계에 대한 인식과 더불어 인간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들에 대한 사유(思惟)를 갖게 되었으며, 자기 존재의 기원과 세상의 기원 등 도대체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43쪽, 「인간 지능의 진화와 신화 창조」 중)

 

가톨릭은 진화론(1859년)이 등장하기 이전에 창조에 대한 신학적 논리로 제시된 창조론 — 신은 인간을 정점으로 우주 만물과 인간을 창조하였는데,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형의 물질에 형체를 부여하고, 생명체에 생명과 활동을 부여하였으며, 인간에게는 인간적 품위인 인격과 신적 본성 및 본질을 부여하였다는 설 — 을 현재도 강조한다. 하지만 이 이론은 우주의 기원과 생명체의 기원이 밝혀진 오늘날에는 무의미하며, 어떤 타당성도 가질 수 없다. 신에 의한 물리적인 우주 창조와 인간창조 사실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125쪽, 「우주·인류의 기원에 대한 가톨릭의 주장」 중)

 

영혼이라는 개념은 영혼이 존재하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상상의 산물이며, 영혼이 현세의 기억과 감정과 이성적 판단 능력을 갖는다고 생각하는 것도 영혼의 존재를 전제한 인간의 상상적 추론일 뿐이다. 그리고 설령 영혼이 있다고 해도 그 영혼을 관장하는 신이 꼭 야훼여야 할 이유 또한 없으며, 그가 야훼라는 타당한 근거도 없다.

(205쪽, 「영혼과 죽음과의 관련성」 중)

 

독실한 유대교 신앙인이며 유대교의 율사였던 바울은, 유대교의 메시아 사상에 맞추어 가상의 인물인 예수를 이사야서에 등장하는 ‘고난받는 야훼의 종’(이사 42,1~9; 50,4~9; 53,4~10)의 내용에 부합되는 인물로 그려내어 그를 메시아로 세우는 복음서나 예수어록이라는 위작을 꾸며낸 뒤, 메시아 예수에 대한 이야기가 회자되게 만들었고, 그것을 기반으로 각 지역에 예수 교회를 세웠으며, 후에는 바울의 창작 복음서나 예수어록을 바탕으로 복음서가 쓰여지게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은 그 위작의 내용에 따라 종교 교의를 창출하여 새로운 종교인 그리스도교를 만든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지나친 억측일까? 설령 바울의 창작물이 아니라 하여도 복음서가 위작임은 분명하다. 신은 인간의 지적 능력이 향상되면서 해결점이 없는 문제들에 대한 사유의 답으로 설정한 가상의 산물이며, 야훼 또한 유대 종교 신화에 등장하는 상상의 산물이고 실체가 없는 가상의 실재이므로, 인간의 상상 속 관념으로만 존재하는 자가 인간의 몸을 취하여 강림(降臨)하였다는 논리 자체가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238쪽, 「구약성서 속편으로서의 예수설화」 중)

 

미래의 지복만을 기다리는 불멸주의자들은 절대 ‘지금의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고, 가장 행복한 삶은 후회 없는 죽음을 맞는 것임을 알지 못할 것이다.

인간은 삶의 모든 것의 영원한 끝인 ‘죽음’이 있다는 것을 아는 까닭에 오늘, 그리고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간다. 죽음만이 우리의 모든 활동을 가치 있게 만들어 준다. 죽음이 있기에 우리의 선택은 다급하고 그래서 중요하다. 내일에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오늘의 경험과 느낌과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보다 자기다운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동시대를 살아가며 각 분야에서 인류 모두의 삶의 풍요로움을 위해 노력하는 동료 인간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결국 죽음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며, 인간을 위대하고 존귀한 존재로 만든다.

우리는 죽는다. 그래서 삶은 좋은 것이며 잘 살아야 한다.

(353-354쪽, 「에필로그—삶의 가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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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침팬지에게 인간 수준의 지능이 있다면,
그들도 신(神)을 위한 제단을 쌓았을 것이다.”

인류 역사 초기부터 이어져 내려온 신 숭배 신앙과 종교전통들은 인간의 사고와 가치관 정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다양한 문화와 문명 형성의 동기 및 토대가 되었으며, 때로는 반목과 갈등의 요인이 되어 역사를 분쟁과 살육, 혼란과 상처로 물들이며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과거에 존멸했거나 오늘날에도 현존하는 종교전통들의 공통된 특징 중 하나는, 저마다 자신들이 숭배하는 신이 유일한 궁극적 실재이며, 그가 우주 질서를 관장하고, 인간에게 불멸하는 영생(永生)을 부여한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가톨릭(그리스도교)도 타 종교전통처럼 자신들이 신봉하는 신인 야훼(Yahweh)가 유일하게 존재하는 신이고, 그 신이 우주와 세상만물과 인간을 창조한 조물주이며, 인간에게 영생을 부여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인류 역사 안에서 어떤 신이건, 신은 객관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형태로 자신의 존재성을 드러낸 적이 없고, 신이 존재한다는 납득 가능한 근거 또한 제시되지 못했으며, 내세나 영생은 증명된 일이 없다. 따라서 인간이 신 존재를 믿고 숭앙하는 종교행위, 신앙생활은 인간과 세상의 범주를 넘어서서 존재하는 어떤 초인적이며 초월적인 존재를 상상하고, 그 대상을 자기의식의 내면에 절대적이며 궁극적인 존재로 각인시켜 놓은 상태에서 신봉하는 종교적 환상, 혹은 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본서를 특정 종교를 비방하거나 폄하할 목적으로 저술한 것이 아니고, 무신론적 입장에서 ‘가톨릭은 신 존재 가설의 토대 위에 구축된 허구의 모래성일 수 있다’는 점을 고찰한 연구 결과물임을 밝히고 있다. 본서에서는 신은 인간 지능이 도출해 낸 ‘허구(虛構)의 존재’, 실체가 없는 ‘가상(假想)의 실재(實在)’로 인간의 상상 속 관념으로만 존재하고, 가톨릭이 존재성을 주장하는 야훼 역시 가나안 토속신앙에서 상상한, 실재성이 없는 허구임을 밝히고자 한다. 나아가 신은 실체가 없는 상상의 부산물이므로 그 신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 인간의 모습으로 강림하였다는 ‘예수설화’는 실제성과 현실성이 없는 허구와 가상의 신화임을 살펴 볼 것이다. 덧붙여, 신은 관념에 불과하므로 신이 기도를 들어 준다거나 무언가 초월적인 권능을 행사한다고 여기는 것은 종교적 환상에서 이루어지는 공상과 착각이며, 종교가 말하는 영생이나 구원은 미망(迷妄)에 불과하다는 것을 살펴봄으로써, 현세의 삶은 ‘내세와 영원의 삶을 준비하는 속죄와 수련의 장’이라는 종교적 망상에서 탈피하여 자연의 일부로서의 자신의 현 실존을 냉철하게 직시하고, 두 번 다시 주어지지 않을 현실의 삶에 충실을 기하는 것이 인생의 참 몫임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선택을 돕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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