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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은하수

    • 저자
      김진봉
      페이지
      324 p
      판형
      127*205 mm
      정가
      13000원
    • 출간일
      2019-11-30
      ISBN
      979-11-5776-811-0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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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작가가 고향과 고향 사람들을 추억하며 쓴 글을 엮은 수필집이다. 어린 시절 뛰놀던 보리밭이며 감꽃이 떨어지던 마당, 단풍 들고 낙엽지던 산 등 고향 마을의 정경을 그리는 한편 그것에 대한 그리움을 전한다. 작가는 고향의 아름다움을 시각적 이미지뿐 아니라 청각과 후각을 동원해 표현한다. 귀뛰라미, 산사의 종소리, 밤꽃 냄새, 논둑 태우는 냄새 등이다.
작가는 이 수필집에서 고향뿐만 아니라 이 같이 세월에 밀려 사라지고 잊혀진 대상들을 하나씩 떠올리며 그리워한다. 순박하기만 했던 고향 마을 사람들과 한없이 아름답던 고향. 퇴락하고 잊힌 듯 보이지만 여전히 그리운 대상들이다. 고향이 있든 없든 자연 속에서 자랐든 아니든 독자들은 이 수필집을 통해 지난 시절에 대한 향수와 자연의 소중함을 새삼 상기하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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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충북 보은(報恩) 출생.
국어국문학 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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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겨울 은하수』를 내면서

1부 – 꽃씨와 나비소녀

꽃씨와 나비소녀
꽃이 지다
감꽃
인생의 멋
냄새
창밖에는
여름꽃
호미
낙엽
단풍잎
모닥불
나리꽃
유품
반딧불이

황맥의 냄새
여름날의 고독
극락전
가을 병


2부 – 명자꽃

명자꽃
그 어린이의 얼굴
순수
서운동 종소리
작은 목격
시골
숭늉
과수원 노인
가을색
정류장에서
가을 산
입추
고씨우물
인생
소년의 여행
여름
어느 길
멋에 대하여


3부 – 밤꽃

밤꽃
나의 아지미
봄길
행복
고향
섣달그믐날
계절
꽃씨
적멸의 시간

귀뚜라미
장미
조화
소멸
자연의 냄새와 색깔
개망초꽃
무심천
열반
분녀
만추


4부 - 겨울 은하수

노신의 글을 읽다가

낙타
아! 4월
5월의 병
졸다가
내가 그린 그림
친구
발소리
시와 수필
생각 여행
성황당
풀벌레 소리
모습

독백

빨래터
영혼의 식사
어린 고향
고독
잡초
산사로 가는 길
종소리
가을날
살구
낙가산 기슭에서
겨울 은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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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사월이면 무심천엔 벚꽃이 핀다. 

벚꽃이 피면 무심천은 미리내 천이 된다. 미리내는 은하수(銀河水)다. 무심천 벚꽃이 개울을 따라 길게 흘러내리며 만개한 은색 벚꽃이 하늘 은하(銀河) 같다.

은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내게는 은하가 그때 그 모습으로 그대로 남아 있다. 내 마음속의 은하는 언제나 그때의 은하다. 

수천수만의 은색 꽃잎이 은하천을 만들어낸다. 그 꽃잎 하나하나가 작은 바람에 떨린다.

인파 속에서 어느 청춘 남녀가 활짝 핀 꽃 사진을 찍는다. 내게 은하의 사진은 가슴속의 사진이다. 누런 보리 향기가 바람에 부서지는 소리도, 그녀의 향기도, 온기

도, 찍혀 있는 사진이다.

은하천의 별들이 하늘에서 흐른다. 그 항성들은 가슴으로 길게 뻗어 흐른다. 은하는 은색의 별들이다.

기억속의 은하는 그리움이다. 은하(銀河)는 하늘의 은하를 닮았다. 은하가 생각날 때면 은하는 은하처럼 다가와 말을 하곤 한다. 내 기억속의 은하 그런 은하가 먼 하늘의 별이 되었다. (320~321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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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인생의 꽃씨가 맺힌 자리에서
돌아본 지난 날,
아름다운 고향 정경들


누구나 인생을 돌아보면 열화처럼 피어오르던 한때가 있을 것이다. 아름답게 꽃피우던 전성기가 지나고 그 자리에는 열매, 즉 꽃씨가 맺힌다. 남들에게 인정받을 만한 빛나는 성과일 수도 있고 값을 매기지 못할 추억일 수도 있다.
이 책에서는 주로 고향으로 대표되는 자연을 이야기한다. 도시화와 산업화에 밀려난 고향 마을은 쇠락한 듯도 하지만 기억 속 고향 풍경은 신록과 꽃들로 아름답기만 하다. 작가가 얼마나 자연을 사랑하는지 본문 곳곳에 드러난다. 고향의 사계, 특히 가을을 무엇보다 작가는 상세히 묘사한다. 낙엽과 낙엽의 색깔이며 향이 독자에게도 느껴질 정도다.
저자가 회상한 고향 마을과 자연의 정경을 떠올리면 독자의 마음에도 자연이 깃든 듯 느껴질 것이다. 한편 고향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어떤 인생이든 삶이든 다 괜찮다고 토닥이는 듯한 작가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이 부분을 통해 삶에 지친 마음을 잠시 내려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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