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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향유

    • 저자
      김항신
      페이지
      168 p
      판형
      130*200 mm
      정가
      10000원원
    • 출간일
      2019-12-04
      ISBN
      979-11-5776-806-6
      분류
      문학
      출판사
      책과나무
    • 판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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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람 냄새 나는 소재와 쉬운 언어로 시인만의 향기를 담아낸 시집. 어린 시절 삼양동의 정겨웠던 추억들, 집 베란다에 키우는 채소들, 주방 속에 모여 있는 사물들의 대화, 정겨운 친구들의 이야기 등 평범한 일상에서 순수한 마음의 눈으로 자신의 체험들을 쉬운 언어로 솔직하게 풀어낸다. 그래서 낯설게 하기나 숨김의 미학을 동원한 그 어떤 시들보다 마음이 한결 편하고 사람 냄새가 물씬 난다. 가슴으로 써낸 시, 그래서 삶의 진정성이 녹아든 그 행간들이 독자의 가슴에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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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956년 제주도 제주시 삼양동에서 출생하였 으며, 삼양초를 거쳐 제주여중, 방송통신고를 졸업하고, 제주산업정보대 2년 수료 후(2008),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편입학 하여 졸업하였다(2010).
2010년부터 현재까지 한라산문학동인에서 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낙동강 문학〉 한국문 인협회에서 시인 문학상(시 부문) 수상과 함께 등단하면서, 제주작가회의, 제주도서관새암 독서회, 제주어보전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메일: tkddk314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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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두근두근 콩닥콩닥
두근두근 콩닥콩닥
오르가슴 립스틱
다듬질과 난도질
오후 3시 30분
어느 아파트 입주식 날
파도
보고 싶다는 것은
하얀 사연
화북포구
무희
한 잔의 커피
새벽을 여는 아침
동이 트는 집
회유하듯

제2부 별과 꽃향유

어쩌면
정체기
초록색 운동화
순례의 길 - 낙타의 여정
가을의 향기 - 용눈이오름
양산 - 인공 관절
나라시라는 말

지척에서 바라보는
인터뷰
가문동의 〔〕변여행모텔
생명체들
재선충

3부 애기업은 돌
애기 업은 돌 - 어머니 6
아가야
미리 해 두자
90의 연가 - 목욕하는 날
품질인증번호 제J-002호(20L)
부조금 - 돈의 가치
방울방울 방울아
백설의 길
나를 바라본다
물로야 뱅뱅 돌아진 섬
알 수 없는 녀석
풍경 소리
삼양동 연가 - 옛집
하회마을에 가다
서흘포 낙조 - 참이슬 한 잔이
안개꽃 - 그리운 아버지
아버지의 술잔
99호
성묫길에서
물허벅과 대바지
삼양동 싸락눈 - 어머니의 터미널
아버지 기젯날
생명꽃

제4부 삼양동 연가
본능의 껍질
황토 찜질방
베란다 미니 카페
네 주방의 풍미들이
내 주방으로 들어올 때
김밥 한 줄

제5부 본능의 껍질
나 이름은 숭어라 헴수다
갯것이식당
그 집 1
그 집 2
적과의 동침
아픔은 온몸으로 말을 한다
초등학교의 단상
26회 우리는
별들의 여행
천안함 - 두 동강이 된 것이
사은별곡 - 故 정군칠 선생님
궤도 – 세월호

해설
고향과 뿌리의 생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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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소개

용의 등을 밟고 걸어간다 // 야자수 매트가 곡선 따라 이어지고 // 등허리에 듬성듬성 돋은 비늘처럼 // 억새들이 // 늦가을 칼바람에 제 몸을 맡기고 있다 // 포근하게 엎드린 능선 따라 // 물매화 쑥부쟁이 꽃향유가 피어 있다 여린 살을 슬쩍 어루만지는 순간 // 은은하게 풍겨 나오는 너의 냄새 // 너는 가을의 향기를 몸속에 품고 있었다 // 늦가을 물기 마른 햇살 아래 // 가을의 향기를 품어 내고 있었다 - 가을의 향기중에서

 

경험이 아닌 개연성이나 추측만으로 시를 쓴다면 시인 주변의 사람들이 이 시는 가짜다, 라고 금방 알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김 시인은 순수한 마음의 눈으로 사물을 보고 느끼며 표현되는 시구들도 결국 그 사물과 동화된다. 그리고, 자신의 앎을 현학적인 표현으로 내세우려 하지 않고 유려한 언어의 유희나 미사여구로 꾸며 놓으려 하지도 않는다. 낯설게 하기나 말장난 따위로 지나친 숨김의 미학을 동원하지도 않고 경험의 소산과 참신한 자기만의 언어, 위의 시들처럼 잘 전달되는 그 쉬운 언어들로 시의 집을 꾸며 놔서 읽는 사람들이 그 집에 쉽게 들어가 편하게 감상할 수 있게 한다. - 해설 고향과 뿌리의 생명력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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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직접 체험하고 가슴 가득 남아 있는 정서가 시에 그대로 투영되다!
가을의, 제주도의, 서민의, 그리고 시인만의 향기가 가득한 시집”

꽃향유는 제주의 산과 들 어디를 가도 쉽게 볼 수 있는 서민적인 풀로, 꿀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다. 초가을이면 하늘 향해 우뚝 일어서서 향기를 내뿜는다. 그래서 꽃향유의 꽃말이 ‘가을의 향기’이다. 이 시집은 책의 제목처럼 향기롭다. 가을의 향기가, 제주도의 향기가, 서민의 향기가, 그리고 시인만의 향기가.
평범한 일상에서 집 베란다에 키우는 채소들, 주방 속에 모여 있는 사물들의 대화, 식당 이야기, 평소에 즐겨 찾는 찜질방 풍경, 시인의 삶을 충전시켜 주는 어렸을 때부터의 정겨운 친구들의 이야기 등 모든 삶의 행적들을 시인은 쉬운 언어로 솔직하게 진술한다. 현학적이거나 겉치레한 문장으로 시를 끌어가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앎을 현학적인 표현으로 내세우려 하거나 언어유희나 미사여구로 꾸며 놓으려 하지도 않는다. 평범한 일상에서 순수한 마음의 눈으로 자신의 체험들을 풀어내며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쉬운 전달로, 독자로 하여금 쉽게 시를 읽고 이해하고 느끼게 해 준다.
더불어 이순을 넘긴 나이인데도 소녀 같은 감성이 물씬 배어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어린 시절 삼양동의 정겨웠던 추억들과 함께 슬픔을 느낄 수 있는 시들도 많다. 시인 자신이 체험하고 가슴 가득 남아 있는 정서가 시에 그대로 투영되어, 독자도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사람 냄새 나는 소재와 쉬운 언어로 시인만의 향기를 담아낸 이 시집이 독자의 가슴에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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