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 만에 만난 친구의 얼굴에서
시간만 흘러 간 줄 알았더니
보란 듯이 세월의 흔적이 나타나 있었다.
그랬구나!
세월이 소리 없이 가버렸구나.
자연이 소리 없이 움직이듯
세월 또한 소리 없이 지나갔다.
너, 나 없이 세월이라는 열차에 몸을 실었고
빠르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 제 속도 유지하면서
질주하는 세월 ...
내가 어느 정도 위치에 와 있는지 알고 싶거든
연락 끊긴 오랜 친구를 만나 보라!
그 사람 얼굴에서 지금의 내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
《중략》
이 시집은 지금껏 살아오면서 느낀 삶의 순간순간들을 담아냈습니다. 삶의 그리움, 애환, 사랑, 행복을 마음에서 지워지지 않은 소중한 추억들을 그냥 흘려보내기엔 너무 아쉬워 한권의 시집으로 엮어냈습니다. 일상에서 흔히 일어 날 수 있고, 누구나 겪는 일들이지만, 같이 공유하고, 힘을 얻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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