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학을 공부하면서 사람들을 이해하고 가까이하는 삶을 살아왔고, 나이 오십이 넘으면서 글공부까지 시작하게 되었다. 글쓰기는 내 삶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한 삶을 씨앗으로 삼아 뿌리고 흙으로 다독였다. 내 못난 얼굴을 ‘곰배’라고 불러 준 친구들 덕에 나는 내 삶을 이렇게 아름답게 승화시켜 ‘앞모습’을 보여 줄 수 있게 되었다. 나를 곰배에서 고무래로 다시 태어나도록 도와준, 나보다 월등히 나은 옆지기 덕분에 참하고 잘생긴 딸과 아들도 얻을 수 있었고, 내 삶의 씨앗을 차곡차곡 담은 책이다.
1958년 경북 경주 출생으로, 동국대사회과학대학원을 수료했다.
2012년 경북문화체험수필대전, 포항소재문학상, 서덕출백일장에서 각각 수상하였으며, 2013년에는 철도이야기 공모전, 독도문예대전에서 수상했다.
이듬해인 2014년에는 경북문화체험수필대전, 무궁화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2015년에는 오산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2016년 한국산문 신인상으로 등단하면서 한국산문문인협회 회원이 되었다.
“늦깎이 신인 수필가의 여러 편의 수상 작품들 그리고
전통과 현대, 추억과 현실을 오가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들”
55세의 나이에 늦깎이 신인 수필가로 화려한 데뷔를 한 저자의 10여 편의 수상작들이 담긴 책. 반질반질한 모습에 세월이 닦여 있는 부뚜막, 그 안에 담긴 아버지의 사랑과 시어머님 아래서 제사 음식을 준비하던 기억, 보경사 경내 탱자나무를 바라보다 가시처럼 날카롭게 찔렀던 아들과의 기억,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진통제처럼 남을 일요일의 즐거웠던 경매의 기억 등 하나의 소재에서 저자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추억과 현실을 오가는 동안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조화를 엿볼 수 있다.
예쁘지 않은 탓에 뒷모습으로만 살아왔던 저자가 이제 이 책을 통해 앞모습을 세상에 잉태시켰다. 시간의 무게에 다듬어진 내면의 모습을 앞모습에 첨가해 남은 인생을 나만의 인생으로 예쁘게 살아가 보겠다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을 통해 외모가 아닌 ‘진짜’ 내면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연습을 하자. 더불어 이 책을 읽으면 ‘제심징려(齊心澄慮)’라는 말처럼 마음이 가지런해지고 생각이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