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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인생을 위해, 내 마음의 뜰 가꾸기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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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의 마지막까지 로맨티스트이자 옵티미스트로 살고 싶다’는 <마음 정원> 저자 김민소 작가

 

Q. 선생님의 이번 저서 <마음 정원>, 내용도 모습도 참 아름다운 책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어떤 분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쓰셨나요?
A. 마음에 긍정적인 근력을 키우고 싶은 모든 분들, 나답게 살고자 하는 분들과 인생이모작을 준비하는 분들, 그리고 마음경영 강의를 하는 분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특히 미움과 분노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비교와 불안과 불평으로 자신이라는 소중한 존재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읽고 미움에서 용서로 돌아서고, 아픔과 시련이 회복탄력성이 되어 향기 있는 삶, ‘이너뷰티’한 삶을 가꾸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썼습니다.

 

Q. 마음의 문제를 개인의 심리에 한정하지 않고 뇌과학, 운동생리학과 철학, 사회학 등 여러 학문을 넘나들면서 전인적으로 풀어나가시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떻게 그 길을 가게 되셨나요?
A. 저는 18년간 아동교육을 했고 12년째 성인에게 웃음과 마음디자인 & 긍정심리를 주로 강의하고 있습니다. 고교 시절부터 보육원을 찾아다녔던 봉사활동을 시작으로 사랑의전화 상담을 10년 해 왔고 그 후에는 양로원·장애인재활원 등에서 쉬지 않고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는 동안 마지막으로 운영했던 미술학원이 실패하면서 신용불량자도 되었고 5년에 걸쳐 빚을 갚고 프리랜서 강사로 전국을 돌면서 강의를 하기까지 많은 시련과 아픔을 겪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에픽테토스의 말처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나의 믿음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에 한 번도 포기라는 말을 써 본 적이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회복탄력성의 중요성을 체험했고,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내 것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수없이 경험하면서 뇌의 RAS(망상활성화체계)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위력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오랜 경험이 바탕이 되어 마음 정원을 만드는 데 필요한 뇌와 신체적 그리고 사회적 관계 언어의 연관성을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참 맛있는 행복학> 출간 이후 6년 동안 강의를 통해, 그리고 여행과 시를 쓰면서 체험하고 느끼면서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 것이라고 할까요.

 

Q. 생각과 말과 실천, 셋을 하나로 묶인 것으로 보고 꾸준한 노력으로 마음을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고 읽었습니다. 선생님의 마음 정원 풍경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A. 언젠가 강의를 끝내고 채석강 주변을 산책하다 한 남자 분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가지 포즈를 잡았습니다. 핸드폰을 돌려주던 남자가 물어봅니다. “어떻게 그리 혼자서도 잘 노세요?” 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답했죠. “제가 혼자로 보이세요? 하늘의 구름이, 채석강 앞의 파도가, 저 풀꽃과 나무들이 다 제 친구예요. 그래서 내 마음엔 항상 싱그러운 풀내음이 나는 걸 느껴요.”
저는 혼자 있으면 주변의 나무와 꽃과 풀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그리고 그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게 됩니다. 바람 불면 바람을 맞고 비가 오면 비를 맞고 꽃이 피면 꽃향기를 맡고 눈이 오면 눈길을 걷다 보면 받아들임의 행복을 느끼게 되어요. 어찌할 수 없을 때,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나면 세상을 보는 시선이 넓어지고 외려 당당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 마음 정원에는 ‘행복사용설명서’가 항상 붙어 있어요. 감정이 멜랑꼴리해지면 한 번씩 낭송하면서 마음을 다스리지요.

 

Q. 언어를 다루는 감각과 능력이 남다르신 듯합니다. 선천적 재능이 부족한 사람이라도 연습하면 잘하게 될 수 있을까요? 어떤 훈련을 해야 할까요?
A. 우리는 그림과 악기, 춤과 노래, 요리와 도자기 만들기, 외국어 등등 스펙을 쌓기 위해 수없이 반복 훈련을 합니다. 그런데 유독 언어(모국어)를 연습하는 데는 인색했습니다. 언어는 스케이트와 같습니다. 스케이트를 처음 타면 중심을 못 잡고 넘어집니다. 수없이 넘어지면서 제 페이스를 찾게 되지요. 언어 또한 연습의 횟수에 따라 상황에 맞게, 품격 있게 감정을 잘 전달할 수 있습니다.
여행을 즐기며 시선을 넓혀 보는 것도 언어의 확장에 좋습니다. 또한 산책을 하면서 시를 낭송하고, 책의 좋은 문구를 소리 내 읽고 타인에게 들려주는 것도 좋고, 닮고 싶은 연기자나 강사의 말을 따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매월 열고 계신 독서 토론 모임과 강연·트레킹 모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고품격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여성 리더 모임’이라는 목적으로 ‘국제여성강사포럼’을 만들었고 회원이 170명입니다. 여성 강사분이 70퍼센트이고 음악가와 화가, 회사 간부, 그리고 일반 주부들로 구성되었습니다. 매월 정기 강연을 열면서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월 1회 책을 선정해서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 지적 체험과 스피치 능력, 감정표현을 훈련하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강의 실력을 갖추셨거나 재능을 보이시는 회원은 정기 강연에 강사로 모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함께 트레킹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성곽둘레길, 북한산 둘레길을 돌았고 이제 거리를 넓혀 춘천 봄내길을 코스별로 돌면서 자연과 교감하고 느리게 사는 삶의 미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삶을 추구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회원 자격이 있습니다. ​